“신소재 XR, 우수한 탄력성.컬러감으로 업계 돌풍 일으킬 것”

2017-05-01     김선민
인터뷰-EMS-Grivory 글로벌 비즈니스 매니저 랄프하라

XR, TR90 업그레이드 버전… 강도↑ 무게↓
다양하고 밝은 컬러 구현.슬림한 스타일 가능
미도서 첫선… 올해 디옵스서 반응 좋아 뿌듯

스위스 'EMS-Grivory'가 지난 2월 미도(MIDO)에서 첫 선을 보인 신소재 'XR(Code Name)'은 국내 공식 유통사인 티알솔루션(대표 유훈)을 통해 올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하 디옵스)에서 국내 바이어들을 만났다. 국내 안경 제조 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던 'TR90'소재의 개발사이기도 한 'EMS-Grivory'는 'TR90' 소재 보다 제조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갖춘 신소재를 시장에 새롭게 론칭하며, 디옵스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XR'은 기존 'TR90'소재의 장점인 내화학성과 질긴 소재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강도는 50%이상, 흐름성은 90% 가량 향상 시켰다. 또 PEI 소재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밝은 컬러 구현과 성형성을 눈에 띄게 높였다. 우수한 탄력성과 자연스럽고 가벼운 무게감으로 국내안경제조업계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는 'XR'의 제조사인 'EMS-Grivory'의 랄프 하라(RALF HALA) 글로벌 비즈니스 매니저(사진)를 디옵스 현장에서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대구에는 몇 번째 방문인가. 디옵스 전시회 참가 소감은 어떤가.

▲올해로 5번째 방문했다. 참관을 오기도 하고 'EMS-Grivory'가 직접 부스를 내고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는 우리의 파트너사인 '티알솔루션'이 첫 참가하는 행사라 현장에 직접 오게 됐다. 올 디옵스는 과거보다 콘텐츠가 알차진 것 같고 더 생기가 돈다. 아주 흥미롭다.

―이번 디옵스에 티알솔루션이 첫 참가했다. 기대가 클 것 같은데.

▲느낌이 아주 좋다. 한국의 바이어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우리 부스를 찾아오는 바이어들 모두 긍정적으로 'XR'을 평가했다. 우리의 파트너인 브랜든(티알솔루션 유훈 대표)의 열정이 한국 바이어들에게 통하는 것 같다.

―'XR'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XR'은 'TR9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TR90'의 경우 강도 부족으로 슬림한 형태의 제품 구현이 어려워 다양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한국 아이웨어 시장에서 단점이 부각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XR'의 경우 강도를 50% 이상 높여 이를 가능토록 했다. 무게감 역시 PEI 소재 보다 17% 가량 가볍다. 사출온도역시 290도로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기존생산설비에서 그대로 생산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다양하고 밝은 컬러를 구현해 낼 수도 있다.

―주타깃이 한국의 제조사들이다. 한국의 제조시장은 어떤가.

▲한국시장은 우선 창의적이다. 특히 코팅 기술이 탁월한 것 같다. 또 모든 기업들이 패션지향적이다. 소규모 업체들이 많지만 저마다 특색이 있고 개성이 강하다. 또 이들 간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 있는 것도 놀랐던 부분이다. 소규모 업체들이지만 타 국가의 제조기술력과 비교해 봤을 때 레벨이 높은 편이다. 중국은 생산량이 많고 효율성이 높지만 섬세함이나 차별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반해 한국은 규모가 작지만 디테일하고 트렌드에 대해 얘기가 잘 통한다.

―지금 세계적으로 메탈소재의 아이웨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트렌드에는 업앤다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메탈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플라스틱 소재의 인기가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는 항상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메탈과 플라스틱을 융합한 소재를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 메탈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줄만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고 싶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안경시장이 어려운 조건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차별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솔루션을 한국시장에 도입하고, 도매사들이 아닌 제조사들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티알솔루션'과 'EMS-Grivory'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끝으로 한국의 제조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 'EMS-Grivory'는 플라스틱 솔루션 리더로서 한국의 제조사들과 함께 시장을 리딩해 나가고 싶다. 한국 안경제조시장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 'XR'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으면 한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