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을 위한 도수조절 안경 'empower!'
2010-12-18 문성인
현재 미국의 경우 국민 12.8%인 3890만 명이 노안인구라고 한다. 또한 최근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노인인구를 위한 보조상품의 기술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와 같은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다. 국내의 경우 이미 2000년에 65세 인구비율 7%이상 고령화 사회에 들었고 2020년에는 전체인구 중 노인인구가 20%를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가 든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안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사람들의 눈에는 카메라 렌즈와 같은 작용을 하는 수정체가 있다. 수정체는 근육의 수축으로 자동으로 두께를 조절하면서 먼 곳과 가까운 거리의 물체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40대 초중반이 되면 모양체 근육의 힘과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절기능이 약해져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보기 힘들게 되는데 이것을 노안이라 한다.
우선 노안이 오면 독서나 컴퓨터 작업 등 근거리 업무가 불편해 진다. 또한 어두운 환경에 오래 있거나 피로할 때 노안은 더 심해진다. 노안의 교정법은 볼록렌즈로 안경처방을 하는 것으로 원거리 교정렌즈가 필요 없는 정시는 돋보기용 안경을 따로 사용하고 있다. 이미 시력교정안경을 사용하고 있는 비정시 렌즈에 다양한 도수가 존재하는 이중초점렌즈 또는 다초점렌즈를 사용하여 교정할 수 있다. 또한 떨어진 조절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안수술방법도 최근에 소개되고 있으나 아직은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볼 때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미국 버지니아의 pixeloptics사는 empower!라는 렌즈와 안경프레임을 개발하고 있다. 전형적인 안경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기능은 기존과 차별화를 두었다.
노안을 위해 개발을 시작한 도수변환 렌즈는 먼 곳, 가까운 곳 등 초점구간를 구별한 것에 비해 렌즈의 모든 곳에서 초점을 조절 할 수 있다는 것과 기존 렌즈에 비해 보다 적은 왜곡이 특징이다. 이 안경의 원리와 사용법은 간단하다. 템플에 내장되어있는 소형 배터리를 통한 작은 전류를 렌즈 사이에 있는 액상 크리스털의 모양을 변형시켜 렌즈도수를 변화시킨다는 것이 그 원리이다. 이러한 초점 변환은 프레임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픽셀옵틱스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아이폰이나 스마트폰 등에 적용이 되고 있는 움직임 감지 센서를 장착하여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자동화 모드 역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넷북, 스마트폰 등의 개인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해 안구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근시, 원시 및 난시, 노안 등과 같은 다양한 시력 문제에 새로운 해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자 안경은 다양한 색깔과 형태로 내년 1월 미국에서 미화 700∼800달러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paperstory@fneyefocus.com 문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