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었을때 딱 맞는 옷처럼 클로떼, 편안함이 최우선”

고도근시자를 위한 디자인 연구<br />올해 디옵스서 개발 제품들 첫선<br />제조-유통-디자인 윈윈 노릴것

2018-04-16     권기혁
JCS인터내셔날 수석디자이너 강성일


JCS인터내셔날은 그동안 수출에만 전념해온 수출전문기업이었다. 내수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내수를 위한 전문 브랜드 출시와 함께 제품구성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내수시장 기반다지기에 나섰다. 철저히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클로떼 브랜드. 클로떼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강성일 수석디자이너를 만나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를 들어봤다.


클로떼 브랜드의 제품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가?

내수를 위한 클로떼 제품 준비는 끝났습니다. 샘플이 완성됐고, 컬러부분을 수정하는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클로떼의 디자인은 제가 총괄해서 진행하고, 그 외 JCS 본사에도 디자이너가 시안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기마다 출시해야 할 제품의 콘셉트와 부합하면 상호 취합을 해서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류했다 다음 제품 콘셉트와 맞춰 사용하곤 합니다. 상당기간 저희 디자이너들이 노력한 결과물들이 이제 속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클로떼의 제품 콘셉트는?

디자인의 기본 원칙은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잘 될 수 있고, 유용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철저히 소비자 중심의 안경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첫째 안경렌즈를 끼웠을 때 광학적으로 안정적인지를 먼저 고려합니다. 두 번째가 착용감입니다. 그리고 안경의 무게를 줄여 가볍게 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경이 무겁고 불편하면 착용하지 않습니다. 옷도 마찬가지죠. 비싸고 좋다고해도 불편하면 안 입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도수테의 디자인은 철저하게 착용감과 광학적 성능을 우선해 콘셉트를 잡고, 선글라스는 착용감을 우선으로 하되 스타일이나 패션성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여기에 맞춰 클로떼 브랜드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클로떼는 주 타깃층이 20~30대층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20~30대 소비계층에 맞게 시장조사를 하고 자료조사를 해서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안경 관련된 일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현재 39세입니다. 오늘 인터뷰하는 이 순간으로 계산하면 19년 조금 넘었습니다. 이 시간동안 오직 안경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경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고등학교때로 기억됩니다. 안경제조업체 취업한 후 5년이라는 긴시간을 제조업체에서 안경의 기본 개념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습득하게 됐습니다. 또 틈틈이 내가 디자인한 제품을 만들어보면서 디자인 공부도 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후 안경유통에 발을 디디면서 자연스럽게 안경 디자인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전문교육과정은 아니지만 각종 디자인 관련 서적과 한국인의 체형에 대한 논문과 보고서 등으로 전문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유통에 관심을 가지면서 디자인은 물론이고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특정 브랜드에서 '안경을 론칭하고 싶다'라는 제안이 들어오면 제품에 대한 전체적인 콘셉트를 설정해서 브랜드에 적합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적합한 생산라인을 섭외해 완성된 제품을 출시하는데까지 총체적인 과정을 컨트롤해 왔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진행하는 PB제품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JCS와 어떤 인연이 계기가 됐는가?

JCS와 손잡은 것은 1년 정도 됐습니다. 그동안 안경관련 일을 진행해오면서 JCS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같이 일을 할 수 있게냐는 제안에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안경원에 공급한 제품이 A/S문제가 대두되면서 안경원들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을 때 JCS가 A/S는 전량 책임진다는 회사방침이 기억에 남았었거든요. 저희는 상품기획과 디자인, 전체적인 브랜딩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조와 디자인 그리고 유통이 잘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디자인이 있다면?

현재는 철저하게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제품개발과 디자인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이 오류를 줄이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고, 매출증대를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옵스 2018 콘셉트는 무엇인가?

올해는 '고도근시용 안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내 안경착용자가 60% 이상이고, 그중 15~20%가량이 고도근시를 가졌습니다. 고도근시를 가진 안경착용자들이 어떤 안경을 선택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안경원에서 권해주는 안경테를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눈이 너무 나쁘다 보니까 선택의 폭이 좁아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작은 시장이지만 고도근시 안경 착용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고도근시용 안경의 특징은 광학적 성능을 우선해 디자인됐으며, 많은 부분에서 고민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JCS에서는 착용감과 기능적인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입니다. 이번 디옵스에서 선보일 고도근시용 안경을 시작점으로 저시력자를 위한 안경, 색각이상자를 위한 안경 등 디자인에서 소외되었던 안경착용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입니다.

kkeehyuk@fneyefocus.com 권기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