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네덜란드, 안경시장 전망 파란불

2018-06-15     아이포커스편집
45세 이상 대다수가 노안 증상 겪어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 시력문제 중요
원데이 등 콘택트렌즈 사용량도 늘어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네덜란드는 다른 북유럽국가들에 비해 안경시장은 크게 노출된 적이 없다. 네덜란드 안경시장은 최근 안경이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안경 구매로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또 일회용 및 단기착용 콘택트렌즈 판매가 증가하며 콘택트렌즈 시장도 점차 성장 중에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현대인들의 시력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도 현대인의 스크린 노출빈도 증가로 인해 더 많은 안경수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이하 KOTRA/ 코트라)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현재 전자파 노출 등 일반적인 시력 문제의 증가로 네덜란드 내 시력 관련 문제를 겪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 45세 이상 인구의 대다수가 노안에 시달리고 있어 해당 연령과 관련된 독서용 돋보기안경(readymade reading glasses)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 업체는 도수 안경 및 시력 악화 방지용 안경, 콘택트렌즈 판매를 통해 해당 인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하고 있다. 글로벌 아이웨어 업체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및 신제품 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매출이 급격히 상승 중에 있다.

지난 2016년 콘택트렌즈 부문 최대 업체는 Bausch & Lomb BV, Johnson & Johnson Inc, Alcon Nederland BV가 차지했고, 안경렌즈 주요 생산 업체는 Essilor Nederland BV, Hoya Lens, Carl Zeiss Vision BV가 있다. 우리나라 안경원과 같은 네덜란드 안경 매장은 2017년 콘택트렌즈와 안경 두 분야 내 소매유통을 모두 주도하고, 안경 매장을 통해 소비자는 자격을 갖춘 안경사와 검안사로부터 시력검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안경 매장 방문을 선호한다. 온라인 소매점은 가격 비교 및 온라인 구매가 용이하여 안경시장 내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체인점 기반의 소매점은 실제 매장의 서비스와 온라인 매장의 편리성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제품 다양성 및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네덜란드 내 안경 수요 증가에 따른 콘택트렌즈 등 잠재력 있는 제품의 생산 확대도 계속되고 있다. 아이웨어 생산 업체는 시력 문제를 해결하고 더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향상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시력 교정 및 시력 악화 예방을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콘택트렌즈 및 안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 말 콘택트렌즈 생산업체 Alcon은 노안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고 네덜란드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

네덜란드 통계청(CBS)에 따르면, 2016년 안경 매장은 평균적으로 매출총이익이 63.4%으로 슈퍼마켓과 같은 식료품점을 제외한 소매업 평균 매출총이익인 40.7%을 상회했다. 연구소 Panteia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에 안경 매장은 평균 9.6%의 이익률을 기록했고, 이는 소매업의 평균 이익률 2.8%를 상회하는 수치로 나타나며,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네덜란드 내 안경류 판매는 우리나라 안경원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구 통계학적 변화와 안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향후 안경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적 젊은 세대의 도수 안경 수요 증가와 디지털화로 인한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의 증가는 이를 뒷받침해주는 근거다. 오늘날 '스마슈머(Smasumer, Smart Consumer)'라고 불리는 똑똑한 소비자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용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향후 모바일 쇼핑 시장의 전망도 밝다. 2023년에는 네덜란드 쇼핑객의 3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젊은 층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안경산업의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독립적인 삶을 즐기는 노년층 및 전자기기 사용이 빈번한 유소년 층의 증가는 안경, 콘택트렌즈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안경시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소정 현지 무역관은 한국의 기업들이 네덜란드로 수출이나 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 하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기술과 네덜란드 국민들의 시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제품이 있다면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