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트렌드 한눈에… 수주회시즌 닻올린다

2018-11-26     김선민
내달까지 굵직한행사 잇따라
디자인 경쟁 갈수록 치열해
안경사들과 상생노력 엿보여

내년도 신모델이 대거 공개되며, 한해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안경사 대상 수주회 시즌이 다가왔다. 이달부터 굵직굵직한 업체들의 안경사 수주회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먼저 첫 테입을 끊은 디엠무역은 지난 13일 정통 일본 아이웨어인 림락 단독수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메이드 인 재팬 특유의 섬세하고 꼼꼼한 퀄리티를 바탕으로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림락은 이번 수주회를 통해 신모델을 대거 공개하며 안경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

15일에는 전통있는 하우스 연합수주회인 EFIS(Eyewear Fair In Seoul)와 국내 프리미엄 하우스 브랜드 수주회인 위고(WEGO)수주회가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EFIS는 연합수주회의 원조인 만큼 관록과 품격이 느껴지는 행사 퀄리티로 눈길을 끌었다. 24번째로 열린 EFIS는 프랑스 파리 국제안경전시회인 'SILMO'에 출시된 브랜드들의 신제품 전시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론칭 행사도 함께 열려 안경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위고 역시 디자인과 품질이 탁월한 신생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행사를 개최했는데, 그 어느때보다 안경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12월에는 세원ITC가 뉴컬렉션 수주회를 6일과 7일 서울 청담동 베디베로 스퀘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과감한 친안경원 영업정책으로 안경사들의 큰 신망를 얻고 있는 세원ITC는 이번 수주회를 통해 톰포드, 랑방, 에스카다 등 기존 인기 토털 브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아이웨어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베디베로의 신모델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안경사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베디베로는 지난 20일 배우 송혜교를 전속모델로 전격 발탁하고 대대적인 국내외 브랜딩을 전개할 예정으로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털 아이웨어 그룹 디캐이도 내년도 신모델과 신규 브랜드를 공개하는 브랜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디캐이 회현동 사옥에서 '상생.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VIP 초청 수주회를 여는데, 이날은 특히 디캐이가 내년 시즌부터 선보이게 되는 프랑스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의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소니아 리키엘 아이웨어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소니아 리키엘의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패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디자인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소다몬도 내달 11일과, 13일, 14일에 서울, 부산 , 광주에서 각각 수주회를 예정 중에 있다.

한편 본격 수주회 시즌을 맞았지만 장기간 침체돼 있는 업계 분위기 탓에 안경사들은 과거와 같이 큰 돈을 써가며 제품 오더를 넣어야 할지 망설이는 모양새다. 서울 서초구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기분전환 겸 수주회를 다니고는 있지만 선뜻 사입을 하기가 망설여 진다. 남아있는 재고도 그렇고 선글라스나 안경판매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주회가 과거보다 질적양적으로 발전한 느낌이 든다. 많은 양은 주문하기 어려워 신중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관계자들 역시 전반적으로 힘든 분위기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뉴컬렉션 수주회 시즌을 맞아 나름 희망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형 수입사 관계자 B씨는 "업계가 계속 어려워지다보니 영업사원들도 과거보다 많지 않다. 한창 경기가 좋았을 때는 같은 회사 영업사원들간 경쟁도 치열했을 때가 있었다"며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아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내년도 제품을 준비했다. 본격 수주회 시즌인 만큼 의욕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내로라하는 유명 브랜드들의 새로운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는 손에 꼽는다. 각 업체별로 자신들의 브랜드 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모델을 준비한 만큼 활기찬 수주회 현장을 찾아보는 것도 자신을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