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국가 토릭렌즈 판매율 30%… 향후 20년간 더 성장

2020-04-08     노민희
q.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에 아직 기회가 있나?


나라별(연도별) 소프트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로, 2001년, 2007년, 2017년의 데이터를 보여준다(morgan et al 2002, 2008, 2018). 각 나라의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볼 수 있다.


난시 인구에 대한 여러 건의 조사에 의하면,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약 46%는 적어도 하나의 난시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며, 판매되는 소프트 렌즈의 약 35%는 난시용 콘택트렌즈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프트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녹록치 않다. 그 이유로 위의 3가지를 추측해 볼 수 있으며, 그럼에도 소비자 시력개선을 위해서는 저난시라도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20년 간 난시용 소프트 콘택트렌즈 제조에서의 기술적 진보는 렌즈 생산량 향상 및 설계 개선에 기여하였다. 또한 매개 변수 범위를 넓혀 렌즈 착용이 가능한 난시 인구의 범위를 넓혀 줬다. 현재 난시용 콘택트렌즈는 고품질의 시력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수천 가지의 도수가 있음에도 원데이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기술 개발과 투자가 전 세계 난시 소비자들에게 좋은 콘택트렌즈를 제공하는 데 큰 공헌을 했을뿐만 아니라 시장 크기를 키우는 데도 기여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도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 현황

매년 발표되는 '국내 콘택트렌즈 판매 추이 보고서(international contact lens prescribing, morgan et al. 2002)'는 전 세계의 다양한 견해와 관행, 시대 변화에 따른 시장의 변화 등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그림 1)은 이 보고서의 2001년, 2007년, 2017년의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을 보여준다. 이 표에서는 2001년 이후 앞서 호주, 캐나다,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총 6개국의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다.

'국제 콘택트렌즈 판매 추이 보고서 2002'에 따르면, 2001년 6개 국가의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은 평균 21%였다. 그러나 2017년 평균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은 26%로, 지난 20년 간의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2001년 대비 약 5% 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2017년 데이터는 기존 6개 국가를 포함한 30개 이상의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된 것이기 때문에 전체 평균으로 보았을 때 그 증가율이 크지 않아 보인다. 2001년 조사된 6개 국가 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2018년 보고서의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 평균은 31%로 보고되어 큰 폭으로 상승됐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표에는 가장 큰 콘택트렌즈 시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판매 데이터와 전체 조사국가의 평균치가 나와 있다. 지난 2001년과 2007년 사이에 난시용 콘택트렌즈가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한 국가들은 2007년 이후에는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 상승폭이 안정적이다. 미국이 2007년 이후 증가폭이 큰 국가로,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다.

반면, 일본은 콘택트렌즈 분야에서 두 번째로 큰 세계 시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은 15%로, 상당히 낮은 편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2017년 데이터를 더 살펴보면, 대다수 국가의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은 약 30%에 가까우며, 포르투갈(41%), 이스라엘(37%), 체코(36%), 스위스(35%), 영국(35%)의 수치가 특히 높다(morgan et al, 2018). 반면, 리투아니아(17%), 불가리아(16%), 일본(15%), 필리핀(14%), 몰도바(8%) 등은 실제 난시 인구 수에 비해 난시 콘택트렌즈 판매율이 낮은 국가다.

■이상적인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 모습

국가 간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이 상이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 기회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0.75d 이상의 난시 교정은 시력을 향상시키고 안구의 피로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만2,000건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인구 중 41%가 0.75d 이상의 난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uensmann et al, 2018). 또한 11,500개 이상의 콘택트렌즈 판매 데이터를 검토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47% 이상의 사람들이 적어도 한쪽 눈에 0.74dc 이상의 난시를 보였고, 24%는 양쪽 눈에서 난시를 보였다(young et al, 2011). 즉,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약 46%는 적어도 하나의 난시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며, 판매되는 소프트 렌즈의 약 35%는 난시용 콘택트렌즈여야 한다는 의미다.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을 제한하는 원인

1. 소프트 난시용 콘택트렌즈 대신 하드 렌즈(rgp)를 많이 판매한다?

소프트 콘택트렌즈 대신 하드 렌즈를 많이 판매하는 국가는 없다. 소프트 난시용 콘택트렌즈의 판매율이 높지 않은 이유를 하드렌즈(rgp) 때문이라고 보기 힘들다.

2. 난시용 콘택트렌즈의 비용이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환자들은 난시용 콘택트렌즈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려 하기 보다 구면 콘택트렌즈의 '시각적 손해'를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혹은 안경사나 검안사가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 난시용 콘택트렌즈라는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3. 안경사 또는 검안사들은 0.75dc를 교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는 -0.75dc의 난시 도수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저난시인 경우, 난시용 콘택트렌즈 피팅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난시용 콘택트렌즈의 이점에 대해 전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저난시 고객의 구매가 발생하지 않아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의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에 더 많은 성장이 있을 것인가?

많은 서양 국가들은 30% 이상의 높은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아직 난시용 콘택트렌즈 판매율이 높지 않다. 이 국가들의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 기회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또한 향후 20년 간은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0.50dc 의 난시로 인한 눈 피로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에게 0.75dc 난시용 콘택트렌즈를 활용하는 안경사 또는 검안사들을 보면 더 많은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의 기회가 예상된다. 또한 시각적으로 까다로운 작업과 취미, 특히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 저난시를 교정해 소비자가 눈 피로를 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에는 현재 자주 간과되고 있는 0.50dc 의 난시를 교정해야 할 지도 모르며, 이를 교정하는 난시용 콘택트렌즈가 출시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전망해 본다.


※ 출처 : international perspectives: soft torics: putting things straight, deborah jones, bsc(hons), fcoptom, sep 1, 2018, contact lens spectrum

※ 정리 : 한국 존슨앤존슨비젼 교육팀 이영완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