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패션미에르

2011-01-08     이지연
"안경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 이곳에 있어요"





안경업계 재료상으로 시작해 2007년 외주업체에서 운영하던 인터넷쇼핑몰을 자체적으로 운영, 승승장구하고 있는 패션미에르. ‘안경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표방하며 현재 3천여 가지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남대문 패션미에르 사무실에서 기현권 대표를 만나, 패션미에르가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와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소명의식 갖고 합리적 가격 제시

패션미에르는 1995년 설립된 이래 2004년 인터넷 쇼핑몰 옵티몰(www.ioptimall.co.kr)을 선보였다. 검안시 사용하는 전문적인 검안용구는 물론 안경 가공시 사용하는 기자재 및 소모품, 소비자 대상 판매상품, 안경관련 서적에 이르기까지 안경원 내에서 필요한 모든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공급선을 다변화해 국내 판매가를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해외의 검안기기 전문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현권 대표는 “우리사업은 업계 경기가 불황이면 안경원에서 상품구매나 재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이는 곧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돼 ‘업계가 살아야 패션미에르도 산다’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안경사에게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 온-오프라인의 편리한 구매환경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모품까지 꼼꼼히 따지는 안경사들의 구매패턴을 고려해 아무리 작은 상품이라도 품질관리, 가격정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에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전문검안기구와 시기능훈련기기 등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매 순간 끊임없는 노력이 비법

사업을 하면서 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꾸준히 해야 할 일을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이라고 권 대표는 강조한다. 실례로 패션미에르는 매출이 계획했던 것에 달하지 못했을 때나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도 상품카탈로그를 정기적으로 발행해 전국 안경원에 배포해 왔다. 이는 꾸준하고 존재감 있는 기업이미지가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권 대표의 경영방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온라인쇼핑몰 구축, 끊임없는 상품개발이 지금의 패션미에르를 있게 했다. 특히 쇼핑몰을 통해 이전에 시도하지 못했던 협력업체간 배너 교환, 고객 이메일을 통한 홍보, 외상거래라는 업계의 낡은 관행을 타파할 수 있게됐다.

이는 패션미에르의 재무구조가 탄탄해지는 데에 기여했으며, 이런 노력으로 인해 꾸준한 매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상품카탈로그인 ‘옵티몰(온라인쇼핑몰 이름과 동일)’은 안경원에서 필요한 수천가지 종류의 상품을 총망라했다.



패션미에르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책자에 손이 먼저 가는 것은 세월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자에서 필요한 상품을 골라 주문번호와 수량을 전화로 불러주면 주문이 완료, 고객들이 신속하게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모든 상품의 가격이 명시됐기 때문에 타업체보다 비싸게 산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없앨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효자·유행상품 파악해 구비

안경원에서 소비되는 상품들은 거의 변화가 없는 듯 하면서도 시기에 따라 효자상품, 유행상품으로 불리는 것들이 있다.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전문검안기기나 시기능훈련기기 같은 상품들이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패션미에르는 ‘vtssa’를 주력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조절이나 융합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 사위환자 등 비전 트레이닝이 필요하거나 그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이 있는 사람들을 검사하고 훈련시키는 데에 사용하는 20여종의 기구로 구성된 ‘시기능훈련의 기본키트’이다.

실례로 안경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불황과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차별화된 검안서비스만이 답”이라며 “실제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상품들을 패션미에르에서 접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기 대표는 “‘앞으로 무엇을 판매해야 하나’라는 고민은 사업을 지속하는 한 계속 안고가야 할 숙제이지만 지금껏 슬기롭게 풀어왔고, 꾸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일에 있어서 ‘분명히 필요하다’ 라는 확신이 있을 때는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렇듯 밖에서 보면 속도는 느려보일지 몰라도 물러섬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패션미에르가 지향하는 바다. 앞으로도 안경사들과 함께 상생, 화합할 수 있는 패션미에르가 되길 기대해본다.

/bluebihong@fneyefocus.com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