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국산 뷰티렌즈 ‘대박’… 작년 점유율 48%로 1위

2019-06-22     노민희
젊은층 패션아이템으로 각광
실리콘렌즈 착용감 좋아 인기


이란 콘택트렌즈 시장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1%씩 증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코트라)는 현지 주요 일간지인 TABNAK는 최근 이란 내 인구 노령화 진행속도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시력 감소를 겪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콘택트렌즈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또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이란 콘택트렌즈 시장의 전체 규모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현지 무역관이 만난 한 바이어에 의하면 이란 내 다양한 종류의 콘택트렌즈 중 실리콘 하이드로겔 제품과 미용렌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 렌즈의 경우 산소 투과성이 높아 착용감이 좋기 때문이며 컬러렌즈는 미적효과로 인해 수요가 높은 것. 특히 미용렌즈는 동공크기를 확대시켜주고 홍채 컬러를 바꿔주는 등의 효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렌즈는 착용주기에 따라 원데이, 1주~2주용, 1개월~3개월 등이 있으며 가파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란 전체 수입액은 약 400만달러로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란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국산 제품인 네오비젼 렌즈가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시장에 콘택트렌즈 제품이 진출할 때는 미국 브랜드가 대세였다. 이후 이탈리아 및 한국제품이 유입되면서 현지 콘택트렌즈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란 내 주요 마켓에서 판매되는 콘택트렌즈 순위를 보면 한국 제품이 약 48%의 점유율로 1위다. 이어 UAE가 35%, 영국이 8%, 이탈리아가 2.8% 순이다. 1위인 한국과 3위인 영국은 무려 40% 이상 차이나면서 압도적으로 인기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콘택트렌즈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외도 독일, 미국, 네덜란드 브랜드도 수입되지만 점유율은 1%에 못미칠 정도로 낮다.

이란에서 수입 콘택트렌즈를 등록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은 의료기기부(IMED)로 공급사 등록→안전성 및 성능 검토→생산 점검 및 현장 방문→전문가 위원회 검토→실험실 검토 또는 샘플 성능 확인→부서의 승인 순서다. 제품력만 갖춘다면 수입은 시간 싸움이다. 관세는 총 19%로 2015년 이래로 변동이 없다.

현지 바이어는 콘택트렌즈를 완제품으로 수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소한 포장작업은 이란 내에서 실행해야 한다고 알렸다. 현지인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제품에 문제만 없다면 지속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거래량을 늘리는데 긍정적이다. 이란은 현재 젊은층을 중심으로 컬러렌즈 등 특정 뷰티 아이템의 수요가 글로벌 트렌드보다 앞서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다만 미국이나 이란 제재에 따라 여러 제약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만큼 꾸준한 한국 제품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