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20~30대가 미래 멀티포컬렌즈 유저… 시장 긍정적”

2019-06-28     노민희
<노안시장> 특별 인터뷰① 존슨앤드존슨 비젼 아시아·퍼시픽 의료자문 총괄 루크 카힐 박사

노안에 따른 시력변화 안내
다양한 교정옵션 설명 중요
아큐브 동공맞춤형 기술탑재
고객 만족도 높이는 디자인

루크 카힐 박사


한국은 벌써 네 번째 방문인 만큼 한국과 한국 안경사들에게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루크 카힐 박사가 지난 5월에 열린 임상워크숍에서 '해외 검안사들이 전하는 멀티포컬 피팅 노하우'라는 주제로 강연을 마쳤다. 루크 카힐 박사는 35년간 호주에서 검안의로 일했으며 현재는 존슨앤드존슨 비전 아시아.퍼시픽 메디컬 어페어스 디렉터로 아시아.퍼시픽 총괄이사를 맡고 있다. 강의를 마친 뒤 행사장에서 그를 만나 멀티포컬렌즈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벌써 한국방문이 네 번째네요. 소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

-한국은 제2의 고향처럼 느껴져 정겹고 좋습니다. 한국을 거의 매년 찾는 것도 한국 안경사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좋기 때문이죠. 배움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글로벌 소식에도 매우 관심이 높습니다. 또 한 가지는 멀티포컬렌즈 성장을 위한 한국 안경사 분들의 의지에 지속적으로 불을 붙이기 위함도 있습니다. 멀티포컬렌즈의 성장은 비즈니스 측면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키우는 '끝판왕'인 셈입니다. 멀티포컬렌즈를 성공적으로 피팅하기 위해서는 굴절의 기본기뿐만 아니라 세세한 상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는 안경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이 녹아있는 것이죠.



임상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 안경사 분들을 위해 강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신다면요?

-지난 3년간 각 나라별로 멀티포컬렌즈의 성공적인 임상사례를 수집했고 이를 소개했습니다. 사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저는 근시이면서 약간의 난시가 있는데 멀티포컬렌즈를 끼고 있습니다. 제가 모든 케이스를 뒷받침할 수는 없지만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안경사들이 멀티포컬렌즈를 처방할 때 가장 집중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상담이 가장 중요합니다. 노안의 눈 변화에 대해 알려줘야 되고 이는 당연히 겪을 수 있는 현상임을 인지시켜줘야 하죠. 고객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야 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콘택트렌즈 재질, 기술,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멀티포컬렌즈의 교정 옵션에 대해 상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은 멀티포컬렌즈의 다양한 옵션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설명할 의무가 있습니다. 멀티포컬렌즈뿐만 아니라 누진렌즈에 대해서 인지시켜주는 것도 필요할 수 있어요.



멀티포컬렌즈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는 어떤가요?

-사실 모든 나라가 멀티포컬렌즈 수요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진행된 'International contact lens prescribing' 통계 조사에 의하면 '멀티포컬렌즈 피팅을 받아본 적이 있나'는 질문에 각 나라별로 응답한 수를 집계한 결과 호주가 38%, 영국이 31%, 일본이 5%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글로벌 착용률과 비교했을때 국내 멀티포컬렌즈 시장은 아직 작은 편입니다. 그러나 노안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노안시장이 어떻게 성장할까요?

-전 매우 희망적입니다. 현재는 멀티포컬렌즈를 착용하는 유저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렌즈를 활발하게 착용하는 20~30대 유저들이 몇 년 뒤 멀티포컬렌즈의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랜기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왔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으면서 시력교정과 편의성에 대한 니즈는 높은 편이죠. 따라서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처방을 위해서는 시험착용렌즈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는데요. 글로벌 활용도는 어떻습니까?

-다른 국가에서도 시험착용렌즈에 대한 활용도는 높습니다. 실제로 착용한 뒤 충분한 시간이 흐르고나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선택이죠. 검사실 혹은 안경원 안에서만 착용한다면 경험이 한계가 될 수 있어요. 소비자가 실제로 생활하는 환경에서 착용해볼 수 있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아큐브만이 구현 가능한 독자적인 멀티포컬렌즈 기술을 소개해주세요.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렌즈는 '동공맞춤형'기술이 탑재돼 있습니다. 나이와 굴절이상에 따라 변화하는 동공크기를 고려해 그에 맞는 광학부를 설계하죠. 획일적인 디자인이 아닌 맞춤형 디자인인 만큼 모든 거리에서 편안한 시력을 제공합니다.



노안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고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멀티포컬렌즈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요?

-임상사례를 살펴보면 간혹 클레임과 불편사항에 대해 집중할 때가 더 많기도 합니다. 물론 소비자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멀티포컬렌즈로 인한 일상 속 작은 변화들과 긍정적인 부분을 꾸준히 각인시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 안경사들에게 마지막으로 전달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는 한국 안경사 분들의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눈빛은 열정과 의지, 에너지를 담고 있어요. 가수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나면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하듯이 저 역시 강단에 섰을때 바라볼 수 있는 안경사 분들의 눈빛이 좋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이나 과학적인 지식을 찾게 되면 하루라도 빨리 한국 안경사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요. 특히 한국 아큐브 교육팀은 나의 이런 욕구를 알맞는 상황에 펼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제안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전달드릴 수 있게 되는 것 같네요. 멀티포컬렌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멀티포컬렌즈는 아직 착용률이 한 자리 수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안경사 분들이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시장을 키우는데 있어 전문가인 여러분들의 의지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자료, 지식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저희 아큐브 교육팀의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