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진렌즈 착용률 11% 프랑스·미국보다 현저히 낮아 멀티페어 제안으로 매출창출 오피스전용 누진 추천등 고려
에실로코리아(대표 소효순) 교육팀은 제5회 한국 안경사를 위한 노안임상워크숍에서 '야! 나도pal! (부제: 초기 노안에서 간과하기 쉬운 특이케이스 분석을 통한 누진 성공 tip)'이라는 주제로 달인 안경사와 함께 오후 세션 교육을 진행했다.
첫 번째로 다비치안경(대전 가오동 홈플러스앞점) 윤수욱 원장은 누진렌즈를 성공적으로 처방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어 에실로코리아 교육팀 고수임 트레이너의 '초기 노안관리가 중요한 이유'를 가입도별 적응도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더욱 까다로워진 디지털 시습관을 갖는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시생활을 제공하기 위한 적절한 솔루션과 임상사례 소개로 누진렌즈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키웠다. 놓치면 안될 좋은 내용을 에실로코리아 교육팀이 공유했다.
< 기존 굴절이상 교정 방법에 따른 초기노안 고객 시력관리 tip >
현재 한국인의 평균 연령은 42.1세로 통계청의 지난 5월 자료에 따르면 4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53.2%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40대 초반부터 노안이 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인구 중 절반이 노안인구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누진렌즈 착용인구는 11%에 불과하다.
이는 프랑스(65%)와 미국(38%), 말레이시아(24%) 등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런 통계자료는 한국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함과 동시에 점점 커지는 노안시장에 안전문가로서 안경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높은 비율 분포를 나타낸 40~49세 인구는 초기 노안을 포함한 연령대다. 누진렌즈는 가입도가 증가함에 따라 원치 않는 주변부 비점수차가 비례해 증가하면서 어지럽고 좁은 시야의 디자인을 만든다. 가입도별 누진렌즈의 착용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1.25d 이상일 때 만족도가 떨어짐을 확인(1)했다. 현재 누진렌즈를 처음 착용하는 고객의 가입도는 평균 +1.67d 이상으로 조사됐다(2). 중등도 이상의 가입도에서 누진렌즈를 처방받게 되면 소비자는 누진렌즈가 어지럽고 적응하기 불편한 렌즈라는 인식을 받을 수밖에 없다. 누진렌즈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처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노안시장의 숨은 1조를 찾기 위해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되 적절한 멀티 페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디지털기기 사용이 많은 초기 노안 고객들은 시각적인 니즈가 이전 세대에 비해 까다로우면서도 콘택트렌즈 사용 비중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콘택트렌즈 유저에게 이제부터 착용을 중단하고 누진렌즈 안경 착용을 권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따라서 이런 고객들에게는 멀티포컬렌즈 혹은 모노비전 노안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교정이 정밀한 누진렌즈 역시 현대인의 편안한 시습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오피스 전용 누진렌즈가 멀티페어로 필요하듯이 콘택트렌즈 또한 하나의 교정방법으로 고객의 시각적 니즈를 완전히 만족시킬 수 없다.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는 세컨페어의 안경을 권유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데 근용안경 착용을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컴퓨터 전용의 오피스 누진렌즈를, 멀티포컬렌즈 착용 중인 고객에게는 청색광 차단의 안경이나 실내용 누진렌즈를 권할 수 있다. 안전한 시습관을 위해 야간 운전시 안경병행 착용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멀티페어는 고객의 시습관을 고려하고 니즈를 파악하는 만큼 추천할 수 있는 종류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고객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에실로코리아 교육팀 고수임 대리
참고: (1)vol. 21, no. 4, december 2016 j korean ophthalmic opt soc/(2)j. korean oph. opt. soc. vol. 18, no. 3, pp. 247-251, september 2013
< 자각적 복시가 있는 외사위고객의 성공적인 누진렌즈 처방법 >
고객정보 -45세 남성 -사무직이며 특별한 취미생활은 없음. -눈이 항상 피곤하며 특히 근거리에서 복시가 심하다.
위 고객은 안경을 착용하면서 눈이 항상 피곤하며 원거리에서 간헐적으로 복시가 발생하고 근거리에서 복시는 심해지고 있다. 노안이 의심돼 회사 근처 안경원에서 누진렌즈 상담 후 처방을 받았지만 어지럽고 불편해 잘 착용하지 않고 있다. 자각적으로 복시를 느끼고 있는 고객 모두가 안위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안위 이상이 아니더라도 원추각막이나 부정난시, 심한 건성안도 복시 증상을 호소할 수 있어 복시가 생긴 원인을 우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문제는 크게 3가지로 △각막이나 수정체 등의 굴절 매개체에 의한 이상 △조절이나 안위 편위 혹은 융합 기능이상 등에 대한 양안시 문제 △당뇨나 안와 골절에 의한 신경 손상 등에 의한 문제로 구분된다. 따라서 적절한 문진과 예비검사를 시행해 해결이 가능한 사위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고객의 경우 복시에 대한 자각적 불편함을 가지고 있으며 원용 단초점 안경에 처방된 프리즘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위한 양안시 검사가 필수였다. 누진렌즈를 처방할때 기본적인 사위 검사를 진행하는 편인데 이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불필요한 가입도의 과교정을 막기 위해서다. 원·근거리 사위에 따른 노안 가입도 연구결과에 따르면 근거리에서 외사위가 증가할수록 가입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동일한 연령대에서 가입도가 사위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1)가 있다. 최적의 가입도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여러 검안이 있지만 사위를 교정하기 위해 프리즘렌즈를 처방했다면 조절반응 또한 고려해야 정확한 가입도를 처방할 수 있다.
최종 굴절 교정값을 보면 이 고객이 원거리 사위도는 '8△ b.i, 근거리 25△b.i'으로 측정됐으며 쉐어드 기준 고객의 필요 처방값은 '원용 2.6△b,i 근용 13.3△b.i'으로 결정됐다. 이 고객은 원·근용을 따로 처방하는 것보다 상시 착용을 원했기 때문에 원용 기준으로 사위도를 교정하기 위해 '2△b.i' 처방을 결정했다. 이 고객의 ca/c는 0.11d/△로, 8프리즘 외사위인 이 고객은 원용에서 항상 0.88d가 요구 된 상태다. 이 고객의 필요 가입도 +0.75d 중에서 0.22d를 프리즘으로 처방(2△b.i)함으로써 안위 이상 교정 효과뿐만 아니라 가입도의 과교정까지 막게 돼 고객에게 더욱 편안한 누진렌즈를 처방할 수 있었다.
윤수욱 원장
참고: (1)vol. 21, no. 4, december 2016 j korean ophthalmic opt soc/(2)j. korean oph. opt. soc. vol. 18, no. 3, pp. 247-251, september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