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中-日 관광객 북적 '함박웃음'
2010-05-17 강민구
서비스 만족도 높아 매년 재구매 줄이어
남대문 시장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김진숙 아이리스 안경 대표는 14일 기자와 만나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 도중에 안경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비교적 싼 가격에 다양한 브랜드를 살 수 있어 많은 외국인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초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매장에 직원을 한 명 더 배치했을 정도다”면서 “지난 한 주에만 비수기 한 달 전체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명동의 다비치 안경체인 본부 곽흥대 본부장은 “안경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특히 화려한 색상의 패션 안경테와 고가의 선글라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엔화 가치가 다소 떨어지면서 구매력도 함께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예년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지적했다.
안경원을 찾은 도요시케 노리코(38.여)씨는 “거의 매년 5월 초 ‘골든위크’를 한국에서 보낸다”면서 “특히 한국의 안경 제품들이 일본보다 가격대비 품질 및 다양성 측면에서 우수해 방문할 때마다 가족과 친구들 몫으로 몇 개씩 구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초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및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약 8% 늘어난 15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요 항공사의 일본 및 중국노선 예약률은 평균 80%를 넘어섰으며 남대문 및 명동 지역 유명 호텔 객실 점유율도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구매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몇 대형 안경원들을 중심으로 안경관련 제품 소개 및 가격표시를 외국어로 하는 한편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안경사들을 배치하고 e메일을 통한 사후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에 대한 높은 만족도때문에 다음 방문 시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해 오히려 내국인보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yhryu@eyefocus.com 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