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8.2%성장 10~20대 남성고객 대폭 늘어 미용·편리함 등 C/L구매이유 수입점유율 한국 15.8% 3위
WHO(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의 약 14억 인구가 근시이며 이중 중국인이 6억명을 차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위상부의 '잘못된 눈사용 습관 조사보고'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80%가 매일 4시간 이상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사용하며 이는 시력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이하 코트라) 중국 현지 무역관은 "최근 중국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상으로 인해 콘택트렌즈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10~20대 남성이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가 공유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의 렌즈시장 규모는 50억4000만 위안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용렌즈는 젊은층의 인기가 높은데 렌즈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렌즈 사용자는 평균 약 20세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특히 10대들의 콘택트렌즈 착용 비율이 빠르게 늘면서 컬러렌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분석에 의하면 향후 5년간 중국의 렌즈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해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렌즈 수입규모는 2010년부터 8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입액은 3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5% 늘었다. 이는 2010년 렌즈 수입금액의 7.5배이며 8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8.6%에 달한다. 수입국을 살펴보면 대만이 28.2%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일랜드로 26%이며 한국은 15.8%로 3위에 올랐다. 세 국가가 전체 수입 점유율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다. 한국의 경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수출금액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5075만4000달러로 전년대비 31.7% 증가했으며 점유율 역시 14.9%에서 15.8%로 상승했다.
중국 현지인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상위 3개 브랜드 점유율은 상당히 안정적이며 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미국의 바슈롬이 17.1%이며 이어 대만의 하이드론과 미국의 아큐브 순이다. 현재 한국 브랜드는 지오메디칼, 네오비젼, G&G콘택트렌즈 등이 인기다. 일부 중국 콘택트렌즈 기업은 생산능력이 부족한 탓에 한국, 대만으로부터 반 제품을 구매해 자사 공장에서 포장, 가공해 판매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중국 현지인들이 안경대신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51조사망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근시인구 중 안경을 맞춘 사람이 57%, 콘택트렌즈를 맞춘 사람이 30%를 차지했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조건으로 콘택트렌즈 구입 이유는 미용의 목적이 80%로 압도적이었으며 편리함도 30%로 적진 않았다. 콘택트렌즈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인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착용감이 60%, 가격이 42%, 브랜드가 32%로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콘택트렌즈 소비자 동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체주기 역시 비슷하다. 원데이렌즈는 39%, 한달착용렌즈는 32%, 2주이내 착용렌즈가 12%였다. 압도적은 아니지만 원데이렌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강하다.
중국은 온라인으로 콘택트렌즈 판매가 허용된 국가다. 온라인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안경원, 병원, 의약화장품 매장 등 다양한 판매채널이 있다. 오프라인과 비교했을때 온라인 채널 성장이 빠른 편이다. 2016년 33%에서 2017년 36%로 증가했다. 온라인이 대세긴 하지만 오프라인을 위협할 만큼의 수치는 아니다. 최근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아시아·태평양 교육총괄 메이(May)박사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 내에서 전문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오프라인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더이상 중국을 짝퉁이나 저가제품의 원산지로만 취급해서는 안된다.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눈의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좋은 품질의 아이웨어 제품을 선택하는 추세다. 실용성, 미용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브랜드와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무조건 구매하는 트렌드는 줄어들었다.
또 한가지 눈여겨볼 점은 남성 유저들이 대폭 늘고 있다는 점이다. 티몰(Tmall) 플랫폼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2년간 남성 컬러렌즈 소비자 수는 월평균 149%가 증가했으며 거래액은 186%가 늘었다. 10대와 20대 소비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컬러렌즈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