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야, 소비자 초청 근시 관리 좌담회

2019-09-27     김선민
전세계는 근시쇼크 "업계 대처방안 가이드라인 세우자"

한국리서치 주관, 근시.난시겪는 6~18세 자녀둔 학부모대상
2017년 국내 근시인구 129만명↑… 10~14세가 가장 많아
한국호야 "소비자 의견 참고해 나아갈 방향성 고민해보겠다"



한국호야렌즈(대표 이선배)가 지난 23일 최근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근시 관리와 관련한 소비자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는 한국리서치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참여대상은 근시 또는 난시를 가지고 있는 6세~18세 자녀의 학부모 8명으로 구성했다. 주제로는 눈 건강 관련 우려점, 시력 관련 인식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모 업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2억 8500만 이상의 인구가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42%는 교정되지 않은 굴절이상 때문에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은 근시 유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19세 성인 중 96.5%) 근시는 연령대와 유전적, 지리적 위치에 따라 발병률의 차이가 큰 편이지만 최근 높은 교육 수준과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 증가 등으로 인해 인종과 무관하게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안경업계도 이에 맞춰 다양한 스펙을 갖춘 근시 렌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근시 관리를 위해 안경사를 비롯한 안경업계 전체가 팔을 걷어 부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근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현상으로, 디지털 기기가 보편화되고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며 우리나라도 점차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근시 환자는 총 129만5906명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10~14세 환자가 30만6542명으로 가장 많았고, 5~9세가 24만344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 중 5~14세의 어린이 근시 환자가 절반에 가까운 42.4%를 차지할 정도다.

좌담회에 참여한 소비자들 역시 안 건강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한 시력저하로 인해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좌담회에 참가한 한 소비자는 "11세 남아인데 스마트폰을 달고 살다시피한다. 사용을 제재해도 밤중에 몰래 사용 하는 등 관리 해주기가 쉽지 않다.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데 더 나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에 자신의 시력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고 말했다. 조기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학교 교사를 통해 아이의 시력 상태를 전달받고 안과를 찾아가지만 이미 근시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드림렌즈에 대한 부작용을 토로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15세 남아의 엄마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주위 권유로 드림렌즈를 처방받아 착용시켜봤는데 아이가 눈이 충혈되고 통증을 호소해 하루만에 중단하고 한달 전부터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며 "자고 일어나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말만 믿고 큰 돈을 들였지만 아이도 나도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11세 남아의 엄마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근시 관리를 위해서는 드림렌즈 보다는 안경이 훨씬 부작용도 적고 관리가 쉽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제품이 있다면 비싼 제품이라도 구매할 용이가 있다"고 말했다. 좌담회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무리 됐으며, 자녀들의 안 건강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호야렌즈 관계자는 "이번 좌담회는 근시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듣고, 앞으로 안경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며, "근시에 대한 우려를 확인하고 방향성을 참고하기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