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PRO를 이용한 시기능훈련 임상사례

최근 시기능훈련이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필자는 비전사이언스㈜ 최용준 대표가 2008년에 개발한 컴퓨터 시기능훈련 프로그램을 사용 중이다. 기존의 aperture rule, cheiroscope, brock string, bernell-o-scope, mirror stereoscope, red/green trainer 등의 장비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훈련도 장점도 있으나 'vt-pro'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가지 임상을 경험하면서 컴퓨터를 활용한 프로그램의 강점이 더 많다는 점을 공유하려고 한다.





<케이스 1> 초등학교 1학년인 8세 어린이는 원거리 12 근거리 16프리즘의 간헐성 내사시로 여학생이며 가끔 복시를 호소하며 억제는 없다. 훈련 과정의 큰 분류는 아래와 같다. 회차 당 모두 3주 과정으로 1차에는 안구운동(20분) & 개산훈련(1단계 or 2단계:10분), 2차에는 개산훈련(2단계:30분), 3차에는 폭주 훈련(20분) & 개산 훈련 (1단계:10분), 4차에는 폭주·개산 통합훈련(단계1: 30분), 5차에는 개산·폭주 통합훈련(단계2:30분)으로 진행했다. 1차 훈련의 안구 운동은 추종, 추종&충동(복합)훈련, 심화훈련을 컴퓨터프로그램(vt-pro)을 32, 75인치 모니터 상에서 근·원거리 훈련, 터치스크린 이용 훈련, 신체 활동 및 놀이 기구 응용 훈련 등을 실시했다.

필자가 생각하는 vt-pro의 장점은 훈련자에게 가장 적합한 웬만한 타깃(정적·동적·그림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이 내장돼 타깃의 종류, 크기, 회전 및 이동 속도, 깜빡임, 전체 및 주변 배경, 주변 타깃 등 훈련생에게 적합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구운동의 프로그램은 추종/충동/복합(추종+충동)운동으로 나눠져 있으며 심화훈련에서도 그림 등을 이용해 훈련이 가능하다. 추종훈련의 훈련 조작 설정은 1.타깃종류(모양) 2.타깃크기 3. 타깃의 회전속도 4.타깃의 이동속도 5.주변부 타깃크기 6.회전속도 7.훈련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타깃의 크기, 속도 등을 1~100까지 훈련자의 시력, 연령, 상태 등에 따라 매우 정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충동훈련의 훈련 조작 설정은 1.타깃크기 2.타깃종류(모양) 3.훈련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타깃종류는 문자, 숫자, 영어 타깃이 있으며 처음에는 순차적으로 느리게 나타나다가 시간이 경과할 수록 빠르게 랜덤하게 나타나 소아에서 성인까지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타깃 종류는 훈련 전에 훈련생의 나이, 지적 수준 등을 고려해 기존의 타깃 보관함에서 직접 선택하고 간단히 편집해 각자 훈련생만의 타깃을 간단히 편집도 가능하며 상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직접 제작도 가능하도록 돼있다. 필자는 이 기능이 처음에는 매우 번거롭다고 생각했으나 이후 어떤 경우의 훈련에는 꼭 필요한 기능이라는 것을 이내 알게 됐다.

복합(추종+충동)훈련은 1.타깃종류(모양) 2.타깃크기 3.회전속도 4. 이동속도 5. 깜빡임(on/off 시간 설정) 6.속도 5.주변부 타깃크기 6.회전속도 7.훈련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변부 타깃의 설정 기능이 있어 억제 제거에는 최적화 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1- 억제가 있는 경우 억제안에 적색필터 정산안(주시안)에 녹색필터를 착용시키고 검정색 배경 화면에 첫번째 적색 타깃이 나오면 보색 관계로 인해 편위된 억제안만이 볼 수 있는 조건이기에 억제안이 정위로 돌아오고 정상안은 편위돼 억제안이 타깃을 주시하게 된다. 두번째도 적색 타깃이 나타나 여전히 억제안이 정위로 돌아오고 정상안은 편위되어 억제안만이 본다. 세번째는 녹색 타깃이 나타나 억제안은 편위 정상안이 돌아와 타깃을 보게 된다.

억제안 2회 정상안 1회 주시 훈련을 실시 후 억제안 1회 정상안 1회 주시로 변경하며 타깃의 속도도 점차 빠르게 제어하여 훈련의 강도를 높인다. 항상성 사시의 경우 이 훈련을 하면 억제안과 정상안의 교대주시로(눈동자가 왔다갔다) 분주한 눈의 움직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의식적으로 상을 무시(삭제)하는 억제의 기전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2- 녹색 50 정도의 주변 타깃(주변 타깃이란 규칙적으로 배열된 군집의 십자가인데 폭이 조금 더 넓은 암슬러 차트의 형태라고 생각하면 됨)을 이용 정상안은 편위되어 희미한 회전하는 군집의 십자가를 멍하니 보게 되며 억제안은 정위가 되어 선명한 타깃을 보게 된다. 이후 주변타깃(군집 십자)의 녹색 색상을 53, 56, 59, 62 즉 2~3 간격으로 높여가며 정상안의 시자극을 높여준다.

3- 주변시를 유도하는 군집의 십자가를 제거하고 타깃의 색상을 적색 255 / 녹색 60 정도를 프로그램 상에서 설정하여 억제안은 선명하며 정상안은 매우 희미한 타깃을 제공하여 안구 훈련을 하며 점차 타깃의 녹색 수치(수치를 높이면 정상안이 점차 선명)를 점차 높이면 억제안이 상을 인식 복시를 호소한다.

4- 더욱 깊은 억제도 타깃 편집기를 사용해 타깃의 콘트라스트,번쩍임,회전,크기 등을 응용하면 더욱 효율적인 억제 제거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vt-pro는 억제 제거에는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향후 업그레이드 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상기의 1차: 안구운동(20분) & 개산훈련(1단계 or 2단계:10분) 중 안구운동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단안 훈련과 양안 훈련을 실시했다. 타깃은 동체 군집 숫자 타깃(마구잡이로 회전하며 깜빡임이 있는 여러 숫자 중 다른 숫자가 하나 존재)을 이용했으며 배경화면은 검정, 타깃은 적색으로 타깃의 크기를 점차 줄이며 깜빡임 및 속도는 점차 빠르게 훈련했다. 단안 추종훈련 2분 & 복합훈련 2분 / 양안 추종훈련 3분 & 복합훈련 3분 / 심화훈련의 선 따라보기,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손가락으로 선 따라긋기 및 도형그리기, 손가락 터치를 이용한 주변시, 풍선놀이, 마스덴볼, 트램플린 등을 응용한 훈련을 6분 실시하였다. 주 2회씩 방문 및 3회 홈테라피를 지시하고 3주 훈련으로 눈운동이 향상돼 종료했다. 눈운동은 많은 응용이 가능하며, 놀이와 접목시키면 더욱 효율적인 훈련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