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안경시장

2020-04-10     김선민
작년 안경시장 2576억원 달성
안경, 오프라인구매 대세 여전
한류열풍타고 울템인기 꾸준해


동남아시아의 맹주 싱가포르의 안경시장은 시장 포화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각 안경소매점들이 지속적인 서비스 다양화 및 신속한 신제품 소개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트렌드를 충족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이하 코트라) 해외뉴스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싱가포르 안경 시장은 약 2억9240만 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3.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는 약 3억4천만 싱가포르 달러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 대비 약 3.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안경테 시장규모는 19년인 약 1억9천만 싱가포르 달러로 2.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통적으로는 안경을 시력교정을 위한 의료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안경 생산자들도 ecp(eye care practitioner)들의 눈높이에서 소비자를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브랜딩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추세라고 김현민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

디자인은 대체적으로 라운드한 쉐입의 안경 디자인이 유행을 이루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러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얇은 메탈테, 또는 울템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탈테의 인기가 높지만 가볍고 탄성이 좋은 울템을 찾는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특히 울템의 경우는 한국 수입제품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품의 경우 케이팝 등 한국 문화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한국 연예인들의 패션아이템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버 쉐입의 라운드 안경이나 보잉스타일의 선글라스가 유행하는 것도 한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기준 수입율 1위인 중국은 전년 대비 8.1% 증가율을 보였으나 싱가포르 내 전체적인 수입규모는 총 1692만 6천 미국달러로 전년대비 약 20.50%의 감소율을 보였다. 2위, 3위국인 홍콩, 일본 모두 각각 약 42%, 28% 감소율을 보이며 싱가포르의 전체 수입량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2018년 기준 약 161만 미국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하며 대싱가포르 수입국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91% 증가한 수치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산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싱가포르도 대다수의 b2c 품목들은 온라인 판매가 대세가 됐다. 그러나 안경은 아직 안경전문점에서의 직접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약 88%의 안경유통이 안경전문점을 통해 이뤄지고, 이는 약 4%대의 인터넷 판매와 확연히 비교가 되는 수치다. 싱가포르는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성장해 나가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신체의 중요한 부분인 눈에 관련된 품목인 만큼 아직까지는 오프라인을 통한 컨설팅 및 실착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싱가포르 시장 진출 시 무리한 최소주문수량(moq) 요구 보다는 샘플 및 적은 수량으로 시장 테스트를 해봄으로써 싱가포르 유통업체들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n' 유통사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팝 스타를 활용한 온라인 스타 마케팅 등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는다면 시장진출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