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약사출신등 눈길… 평소 보건의료인에 관심 높아 현 대안협과 유대관계 진성준·전혜숙 의원 당선에 기대↑
약사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재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이 지난해 11월 열린 보건의료기사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안경업계를 포함한 보건의료업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보건의료인 역할 강화를 강조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하며, '공룡여당'의 탄생을 알렸다. 또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 출신 8명이 국회에 입성하며 안경업계는 향후 보건의료인 역할 강화를 위한 법안들이 추진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개표율 99.3%를 기록한 16일 오전 6시 22분 기준,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지역구만 놓고 보면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16일 오전 6시 기준 개표율 92.66%를 보인 가운데 미래한국당 34.18%, 시민당 33.21%, 정의당 9.54%, 국민의당 6.71%, 열린민주당 5.32% 등을 기록하며,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가 패닉상태에 빠진 가운데 치러진 이번 21대 총선은 향후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였다. 선거를 앞두고 안경업계는 제주시안경사회 김대원 회장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등 다양한 이슈로 화제가 되며 어느 때 보다 큰 기대를 모았다. 업계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8명의 보건의료인들이 국회에 입성함으로서 보건의료인을 위한 법안들이 보다 강화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간호사 출신인 이수진.최연숙 후보 2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 13번으로 출마한 이수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당 비례 1번으로 출마한 최연숙 후보도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을 역임하며, 코로나 대응에 앞장선 바 있다.
지난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당선도 업계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보건의료인들의 역할 및 관리 강화에 힘을 실어 줬던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이 국회에 재입성 했으며, 약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병)도 4선에 성공했다. 보건의료인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 20대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춘숙(경기 용인병)의원도 21대 국회에 발을 들여 놓게 됐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역시 재선에 성공했다.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와 긍정적 유대관계를 이어가던 의원들의 당선 소식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안경업계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이 당선의 기쁨을 안았으며, 보건의료인의 날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보건의료인들의 위상 강화를 강조했던 같은 당의 약사출신 전혜숙(서울 광진갑)의원도 다시 한번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서울시안경사회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안경업계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여당 소속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이 다수 당선되며 안경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업계를 곤경에 처하게 했던 콘택트렌즈와 근용안경 온라인 판매 허용 법안과 같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과 대치되는 법안들이 당분간은 다시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협회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며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왔던 만큼 21대 국회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이 영향을 미쳐 안경업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