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에 구멍이 생긴다고?'...젊은층도 위험한 망막박리, 제대로 알고 대비해야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망막박리가 주목받고 있다.
망막박리는 안구 안쪽에 부착된 망막의 일부 혹은 전체가 안구벽으로부터 떨어지는 질환이다.
고도 근시, 외상, 망막 질환 등으로 10대 청소년 및 20대 젊은 층에서 많이 관찰되고 실제로 어려서부터 고도 근시를 앓았을 경우, 망막과 시신경이 약해져 망막박리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망막박리 및 망막열공을 진단받은 환자 수는 7만302명으로 2014년 6만3294명, 2015년 6만6063명에 비교했을 때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망막박리는 나이가 들수록 유리체 액화가 일어나 빈 곳이 생기게 되어 유리체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뒷유리체의 박리가 발생하게 되는 노인성 질환이지만 최근 눈 수술이나 외상, 염증, 근시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망막박리는 다양하게 나눠진다.
당뇨망막병증, 고혈압, 안구천공상 후, 포도막염 등에 의해 눈 속에 섬유조직이 자라게 되어 망막을 들뜨고 구겨지게 하여 생기는 견인 망막박리와 망막에 구멍이 없이도 눈 속 염증, 안구 내 종양 등에 의하여 망막 아래에 액체가 고여서 발생하는 삼출 망막박리가 있다.
초기 망막박리의 경우, 간단한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쳐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박리된 시간이 오래 지났을 경우에는 수술로도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망막박리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재발할 우려가 매우 높다. 수술을 진행했으나 재발해 2차, 3차 수술을 이어나가는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
젊은 환자들은 대부분 라식·라섹 수술을 하기 위한 검사를 받는 과정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이너스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가 있다면 젊은 층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