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줄줄'…눈물주머니염 의심해봐야
2020-07-13 임채령 기자
눈에 먼지가 들어가거나 하품을 하면 눈물이 나온다. 그런데 이유 없이 눈물이 과하게 흐른다면 눈물길 막힘을 의심해야 한다.
눈물길 막힘은 눈꺼풀 입구에서부터 코를 통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의 일부가 막히는 것을 말한다.
눈물길 막힘은 선천적 질환과 후천적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 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눈물길에 있는 판막이 막혀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 판막은 눈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열려 있어야 하는데, 판막이 막히면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이면서 눈곱이 자주 끼게 된다.
아이가 자랄수록 판막이 열릴 가능성이 커져 돌 전후로 선천적 질환은 없어진다. 하지만 그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후천적 질환은 대부분 노화에 의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배출되는 주변 조직이 느슨해지고 눈물길도 좁아지기 때문.
이외에 눈물주머니염, 고름, 균 감염, 갑상선 질환에 의한 방사선 치료, 외상, 비염, 비강 수술 과거력 등이 눈물길 막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에 염증이 동반되면 눈물 자체가 끈적해지는데, 이때 시야는 흐리고 뿌옇게 보인다. 또 눈물을 계속 닦아내면 피부에도 염증이 생기고, 까만 눈동자의 껍질이 까지는 등 2차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후천적 질환은 선천적 질환과 달리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바람에 의한 눈물 증발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