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손이 가는데...눈 비비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사소한 습관이지만 눈 건강 위해 반드시 고쳐야

2020-07-23     임채령 기자
눈을 손으로 비비는 행위는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사진=픽사베이)

눈이 간질간질하거나, 이물질이 느껴질 때, 혹은 피곤하다고 느낄 때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사람이 많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눈을 비비는 행위는 눈 건강에 굉장히 해롭다.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에 충격을 주거나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다. 상처가 많아지면 각막이 점점 얇아질 위험이 커진다.

각막이 점차 얇아지면 각막이 원추형으로 변하는 원추각막이 발생할 수 있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얇아져 원뿔형 모양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원추각막이 진행돼 급성 원추각막 혹은 각막 수종이 발생하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눈을 비비는 습관은 안검하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안검하수는 위쪽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말한다. 안검하수가 심해지면 눈꺼풀이 동공을 덮어 시야를 가려 불편하다.

눈을 비비는 습관은 눈꺼풀 안쪽 각막이나 결막을 자극해 상처를 낼 뿐 아니라 눈을 만지는 과정에서 손에 있던 세균이 침투하면서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어 더 손이 가게 돼 악순환된다.

그리고 유리체 변성이 일어나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비문증은 흰자 위에 떠 있는 부유물이 망막에 그림자를 지게 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눈앞에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실과 점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시선에 따라 이물질이 이동해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

그렇다면 눈이 가려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온찜질, 냉찜질해주거나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