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부터 고지혈증까지'…눈이 말하는 질병들
2020-07-24 임채령 기자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낸다. 그중 눈의 변화로 알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자.
눈이 평소보다 심하게 충혈됐다면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충혈은 눈에 생긴 염증을 없애려고 혈액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전자기기를 멀리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흰자위에 붉은 점이 보인다면 눈에 있는 혈관이 터졌거나 고혈압 혹은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다. 흰자위가 노랗게 변한다면 간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는 혈류 속 빌리루빈이 많아져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간 질환이 생기면 간에서 빌리루빈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구가 돌출됐다면 갑상선 문제일 수 있다.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호르몬이 과다하게 혹은 부족하게 분비되면 안구가 돌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망막 부위가 붓거나 시력이 떨어지면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눈동자 주위에 흰 테두리가 생기면 고지혈증일 수 있다. 원래 혈관은 눈동자 주위까지만 닿는데, 고지혈증이 생기면 혈관 끝부분에 지방이 쌓여 흰 테두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간단한 운동과 저열량 식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빈혈의 유무도 눈으로 알 수 있다. 눈 밑을 뒤집었을 때 정상이라면 분홍빛 색깔을 띠지만 빈혈이 있으면 연하거나 창백한 색깔을 띤다. 이런 사람은 영양분이 가득한 식사를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