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기 쉬운 색약과 색맹, 어떤 차이가 있나요?"

'색약과 색맹' 원인부터 교정법까지

2020-07-27     임채령 기자
후천적 색약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사진=픽사베이)

색약과 색맹, 헷갈리기 쉬운 두 가지 안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시력이 정상인 사람은 원추세포(원뿔세포)를 통해 빨강, 초록, 파랑을 인지하고 이를 혼합해 색을 구별한다.

하지만 색각 이상자는 원추세포에 문제가 생겨 색을 구분하지 못한다. 색각 이상 중 색약은 원추세포가 부실해 혼합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며, 색맹은 원추세포가 없거나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다.

색약자는 색을 구분할 수 있지만 특정 색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 대부분은 적색약과 녹색약인데, 적색약이면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별하지 못하고 녹색약이면 초록색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색약은 일상생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멀리 떨어진 물건의 색이나 채도가 낮은 색은 구별하지 못하거나 빨리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색맹은 특정 색을 식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색약보다 증상이 심하다. 색맹은 전색맹과 부분 색맹으로 나뉘는데, 전색맹은 빛깔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명암만을 가릴 수 있어 모든 사물이 흑백으로 보인다. 부분색맹은 특정 색만 보지 못한다.

선천적인 색각 이상과 달리 후천적인 경우는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후천적 색약은 당뇨와 같은 망막혈관질환, 망막과 맥락막의 변성과 염증, 녹내장, 삼염색체 우성 시신경 위축, 시신경염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색맹 안경은 색채 감각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색맹 안경에는 크로마젠과 엔크로마 안경이 있다. 크로마젠은 적색맹, 녹색맹, 청색맹 등 자신에게 맞는 렌즈로 제작하는 형태며, 엔크로마는 전체적으로 보정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잘 안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