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눈에 들어가면 화상 입을 수도...주의해야
2020-08-21 임채령 기자
최근 손 소독제의 사용이 늘었다. 손 소독제는 간편하게 손을 소독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손 소독제를 잘못 사용하여 발생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손 소독제는 손과 피부의 살균소독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의약외품으로 관리되고 있다. 손 소독제에는 이소프로판올, 에탄올 등이 항균효과를 나타내는 유효성분이 들어 있다. 알코올 성분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토코페롤 등도 함께 함유돼 있다.
특히 손 소독제에는 에탄올 함량이 높다. 에탄올은 세균의 단백질과 지질을 변형 시켜 기능을 없애 향균 작용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 소독제가 눈에 들어가면 큰일 난다. 에탄올은 세균의 단백질 성분을 녹이기 때문에 단백질로 구성된 눈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고농도 에탄올이 눈에 들어가면 각막을 순식간에 건조시키고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 눈에 튀지 않도록 조심히 사용해야 하며 사용 후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만약 손 소독제가 눈에 들어간 경우, 즉시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야 한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에 안대를 붙여 눈의 깜빡임을 멈추고 차가운 물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응급처치를 해도 자극이 지속되거나 발진 증상이나 가려움증, 피부 자극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