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근시 막으려면 어떻게?
온라인 수업으로 근시 위험 커져
2020-11-16 임채령 기자
시력은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근시는 보통 초등학생 무렵부터 성장기를 지나는 동안 진행되기 때문이다.
근시는 먼 곳을 쳐다볼 때 사물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이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수업 등 전자기기에 눈을 노출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의 연령별 근시 환자 수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근시 환자 약 120만 명 중 10~19세가 36%(43만여 명)로 가장 많았고 0~9세가 21%(약 25만 명)였다.
근시는 시력이 나빠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각종 안질환의 위험도 크다. 소아청소년기에 고도근시인 경우 성인이 돼 시세포 기능이 떨어지는 녹내장, 망막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는 망막열공·박리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소아청소년기 근시를 예방하려면 독서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이용 시 35㎝ 이상 거리를 띄우고 50분 간격으로 5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매일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빛이 시신경을 통해 눈으로 들어가면 망막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안구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은 꼭 밖에 나가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