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도 선글라스 생활화" 자외선차단 목적 강조

쇼호스트 "김혜수, 눈 노화 거의 안돼" 유튜브서 일화 소개 안경원, 기능강조한 상담 필요… 패션아이템 시선 변화줘야

2020-12-15     노민희 기자

 

 

"우연한 기회로 탑배우와 동석한 적이 있는데 그 배우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한 사람이다. 그렇다보니 어린 나이에도 야외에서 촬영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배우가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고 한다.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무조건 선글라스를 꼈다고 한다. 실내.외 가리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면 무조건 썼다. 그러다보니 눈 검진할 때마다 노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건강한 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 배우는 선글라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선글라스를 꼭 착용할 것을 강추한다."

유명 쇼호스트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한 말이다. 이 쇼호스트가 언급한 배우는 김혜수로 그동안 공항사진을 비롯해 공개된 촬영현장 사진, 개인 활동 사진에서 보면 선글라스를 대부분 착용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 그중 가장 큰 피해는 여행과 관련된 산업이다. 여행이 대폭 줄면서 안경업계도 영향을 받은 품목이 있다면 선글라스를 꼽을 수 있다. 매년 선글라스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는 만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품목 중 하나인데 여행이 줄면서 선글라스를 새로 구매하는 고객도 대폭 줄어든 것이다. 물론 선글라스를 안경원 외의 곳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안경원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만큼 선글라스 판매 기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이는 아직까지 선글라스가 패션의 아이템이라는 이미지가 우세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 패션 아이템이라는 인식때문에 안경원보다는 온라인쇼핑몰,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더 활발하게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배우 김혜수 일화처럼 선글라스를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면 안경원에 유입하는 고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들 대부분은 자외선이 안구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안구를 보호해야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상생활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니면 유난스럽게 보는 사회 분위기도 여전히 존재한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서도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도 할 수 있구나', '안경끼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 선글라스 구매할때 자외선 차단 기능을 추가해야 되나' 등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의 연결고리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선글라스 구매 의향이 전혀 없는 고객들에게 무작정 선글라스를 추천하는 것은 어렵다. 꼭 필요한 안경, 콘택트렌즈보다 가격대가 비싸고 당장 보는데 불편함이 있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해도 매출로 이어지는 것도 희박하다. 다만 잠깐 계산하는 사이 예를 들어 "배우 김혜수씨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안구 나이가 굉장히 어리게 나왔다네요"라는 멘트를 가볍게 언급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이후 자외선이 안구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안 좋은지, 여름이 아니라도 자외선에 항상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켜 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