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form 개인별 맞춤형 렌즈<하>

2011-03-03     이지연



한국 남성이라는 통계에 의한 제품이 한국에 살고 있는 남성 각 개인에게 모두 맞추어질 수 없듯이, 안경렌즈에서도 마찬가지로 통계적인 수치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 각 개인에게 모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한국 남성 평균 신장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품은 소수의 174cm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맞춤식의 옷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수의 174cm가 아닌 그보다 크거나, 작은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평균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안경렌즈도 마찬가지이다. 한국형에 맞는 어떤 통계적인 수치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요즘 현대인들은 성형수술도 많이 하고, 안경테의 변화도 많다. 일률적인 것들보다는 개성을 중시하고 미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현대인들에 맞게 안경테가 가진 안면각등의 데이터에 많은 변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계적인 수치에 의한 제품이 과연 오른손잡이 투수에게 일반적인 기성복에서 오른쪽 팔길이가 짧을 수 있는 것처럼 맞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너무 많은 착용자에게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별 맞춤형 렌즈에서는 각 개인별 가지고 있는 생체학적 특성이나 그 사람이 선택한 안경테의 조건에 의해서도 변화되는 도수나 시야 범위를 맞추어 주는 것 이러한 점이 반드시 강조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별 매개변수가 적용되어 제품이 생산되어야 개인별 맞춤형 렌즈의 실질적인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 것이다.

프리폼 가공방식을 가진 개인별 맞춤형 렌즈에서는 각기 다른 착용자의 매개변수를 입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제품이 생산되어야 하고, 이는 곧 착용자의 시야범위 및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매개변수가 적용된 제품만이 개인별 맞춤형 렌즈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별로 안경사들이 도수변화에 예민하다는 이유, 안경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매개변수를 적용하지 않은 제품들을 마치 어떤 내용이 있어서 매개변수가 적용될 필요가 없는 것처럼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개인별 매개변수가 없이 만들어진 제품에는 개인별 맞춤형 렌즈라는 표현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개인별 매개변수가 적용된 제품만이 개인별 맞춤형 렌즈라는 문구가 합당한 것은 당연하다. 단지 atoric(내면 비구면) 설계만을 가지고 freeform 가공방식으로 연마를 했다고 해서 프리폼 개인별 맞춤형 렌즈라는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각 제조사별로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적용된 가공기술이나, 소프트웨어의 차이등을 이해하고 “…form”이라는 문구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소비자에게 올바를 제품을 적정한 비용으로 선택하게 하고 안경사에게도 혼란을 만들지 않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또한 무조건 freeform 렌즈를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기 이전에 각제품마다 가지는 장점 등을 앎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고가로만 여겨지고, 그동안 제대로 알 수 없었던 freeform 렌즈들이 국내 당사와 같이 개인별 맞춤형 렌즈의 대중화를 선언한 제조업체가 등장하면서 이로 인한 시장의 변화가 너무 갑작스럽게 만들어지고 이러한 소식이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 그동안 알고있던 지식과 달라 혼란을 겪는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freeform 개인별 맞춤형 렌즈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다면 이는 분명히 시장에 필요한 제품으로 또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으로 빠르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고, 안경사들에게도 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며, 각 제조사들에게도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더 많은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스스로 안주하지 않고 긴장하게 하는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