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줄의 화려한 변신? 소비자, 마스크줄 활용 각광
유명 연예인·소비자 SNS 등 안경줄 활용 관련 게시글 넘쳐 패션업계선 또하나의 아이템으로 안경줄 대한 관심 높아져 안경원서도 매출 올리기 위한 틈새 품목으로 적극 공략 필요
한동안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안경줄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서 마스크와 관련된 패션 아이템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안경줄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톱스타가 유튜브에서 자신의 마스크줄을 소개하며 더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로 'in my bag'코너에서 자신의 마스크줄을 소개했다. in my bag은 스타들이 자신이 평소 가방에 가지고다니는 각종 아이템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컨텐츠다. 소비자들이 스타와 같은 물품을 구매했다는 후기들이 이어지면서 매진행렬을 이루기도 한다. 티파니는 평소 즐겨 쓰는 화장품, 손소독제 등을 소개하다가 한 안경케이스를 꺼냈다. 그녀는 "얼마 전 산 안경인데 안경케이스에 안경줄이 같이 들어있더라. 그래서 안경줄은 마스크줄로 활용하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예쁘다"고 강조했다.
티파니뿐만 아니라 블로그 등 개인 SNS에는 안경줄을 구매한 후 한동안 방치해두다가 이번에 마스크줄로 재활용했다거나 여러 제품 중에 고민하다가 안경줄로 골랐다는 후기들도 있다.
한 소비자는 "마스크줄 디자인이 정말 다양하지만 워낙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닥 이뻐보이거나 튀어보이지 않더라. 어짜피 디자인이 다 비슷한 느낌이어서 어느정도 디자인의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안경줄은 소재나 디자인이 특이해서 안경줄로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스크줄은 대체적으로 천이나 페브릭 소재가 많은 반면, 안경은 금.은 도금부터 알러지를 예방하는 써지컬 등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가 많기 때문도 이유다.
마스크줄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예전에는 외면받던 안경줄을 원래 목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안경줄의 화려한 귀환', '안경줄도 이제 패션이다' 등의 문구로 안경줄 활용법과 다양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한편, 안경을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방지 차원에서 안경줄을 찾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안경줄을 꼭 안경원에서만 구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온라인으로도 안경줄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고 안경원이나 안경 체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것도 볼 수 있지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도 꽤 생겨난 모양새다. 가격도 몇 천원부터 몇 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꼭 안경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안경줄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안경줄은 전문가의 솔루션이 필요하지 않은 액세서리기 때문에 안경원 외의 곳에서 판매해도 무방하긴 하다.
다만 다른 목적으로 안경원을 방문한 고객이 추가로 안경줄을 구입할 수 있도록 호기심을 자극할 필요성은 높다. 안경줄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종류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물론 안경줄이 매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품목은 아니다. 더구나 안경사의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도 아니다. 그러나 안경줄로 인해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고 젊은 고객들이 한 번 더 방문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 그 일환으로 안경줄을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