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간다면 '설맹증' 조심해야
2021-01-12 임채령 기자
스키와 보드는 겨울의 대표 스포츠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을 때는 설맹증에 유의해야 한다.
설맹증은 햇빛이 눈(雪)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흰 눈은 자외선보다 훨씬 강해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 세포가 손상되고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흙이나 콘크리트, 아스팔트는 자외선의 10% 정도만 자외선을 반사하는 데 반해 눈은 80%를 반사하기 때문이다.
설맹증은 특히 고글이나 선글라스 없이 스키를 타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이 화상을 입으면 염증이 발생한다.
이때 각막의 상처 난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이 심해지면 각막 궤양과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실명의 위험에 이를 수 있다.
설맹증은 각막 손상 이후 보통 8시간에서 1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눈물이 흐르고 눈이 시려서 똑바로 뜨기가 어렵고 눈이 충혈되거나 일시적인 시력 저하가 생긴다. 스키장에 다녀온 후 이런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