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김종석 단독 후보… 사실상 연임 확정

근용안경 온라인판매 저지 등 20대 현안과제 탄력 받을 듯

2021-02-22     김선민 기자

 

지난해 열린 (사)대한안경사협회 제47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김종석 협회장(왼쪽)이 윤일영 윤리이사와 함께 안경사 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전국 5만 안경사의 수장이자 향후 3년간 업계를 이끌어갈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이하 대안협) 중앙회 협회장 선거가 지난 15일 김종석 現 협회장이 단독 입후보하며 등록이 마감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대안협은 이달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48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JK아트컨벤션에서 개최한다고 밝히며, 15일까지 21대 협회장과 신임감사 후보 등록을 받는다고 전했다. 

21대 협회장 출마가 유력했던 모 지역 시도안경사회 관계자는 여러 사안을 고려한 끝에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김종석 협회장은 지난 2018년 20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신속히 집행부를 구성해 임기 시작부터 법무팀을 신설하고 과장.허위광고 근절에 집중하며 대국민 홍보활동에 팔을 걷어 부치는 등 일하는 집행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안경원 필수장비 복원과 근용안경.도수수경 온라인 판매 허용법안을 저지하는 등의 눈에 띌 만한 성과들을 인정받으며 많은 회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김 협회장이 이끌어갈 21대 집행부는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이사회나 대의원총회, 보수교육 등이 정상적으로 치러지기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정책적 논의나 추진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코로나 사태로 인한 애로사항을 겪은 김 협회장은 이를 고려한 다양한 정책들을 공약으로 내걸고 대안협과 업계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태다.

김 협회장은 후보자 공약으로 '안경계의 백년대계를 위해 다시 한번 열정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안경 및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허용 법안 절대 방어는 물론 코로나19 확진자 내방 알림 시스템 구축, 온라인 교육 시스템 완비, 안경사 위상제고 및 누진안경 시장확보를 위한 대국민 홍보 강화 등 총 18가지 공약을 내걸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안경업계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대안협 회원이라고 밝힌 모 안경사는 "현 김종석 협회장 연임이 확실시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현 집행부가 다시 한번 집권한다는 것은 정책 추진 연속성 부분에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 중인 안경류 온라인 판매와 같은 부분은 담당했던 집행부가 계속해서 끌고 나가는 것이 유관기관과의 소통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많은 회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21대 집행부가 김종석 협회장의 탄탄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경업계를 잘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대를 모았던 21대 협회장 선거는 현 김종석 협회장의 연임으로 끝을 맺을 전망이다. 오는 25일 힘찬 출발을 알릴 김종석호는 차기 집행부를 구성하자마자 안경업계 현재와 미래를 위한 일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중차대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대안협은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역사상 유래 없는 감염병 위기시대를 헤쳐나가야 함은 물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선 업권 수호, 유통 질서 바로잡기 등 안경업계 정상화를 위한 21대 집행부의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안경업계의 중심을 잡아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21대 집행부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이 5만 안경사들을 위한 일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안경사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