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에 좋은 봄나물, 냉이

눈에도 좋고 맛도 좋은 한국의 봄나물 냉이 레시피

2021-04-07     장은지 기자
출처: 픽사베이

겨우내 얼어있던 입맛이 되돌아오는 계절, 까끌까끌한 미뢰가 기지개를 피고 맛을 찾아나서는 시간. 봄을 대표하는 제철 식재료는 봄나물이다. 우리가 제철 식재료를 먹는 이유는 그 계절에만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 계절에 가장 맛있기 때문이다. 달콤쌉싸름한 맛과 차가운 흙내음을 간직한 냉이는 이 계절 밥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재료. 냉이는 맛도 있지만 눈 건강을 돕는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돼 있으며 채소 중에는 최고 수준으로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 비타민과 단백질,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도와 안구건조증에도 효능이 있다. 봄은 안구건조증을 앓는 현대인들에게 유난히 고된 계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눈에도 좋고 맛도 좋은 제철 식재료 냉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많이는 된장찌개에 넣거나 나물로 무쳐먹는다. 냉이는 가는 잎과 뿌리가 얽히고설킨 모양이라 잘 씻지 않으면 흙이 나올 수 있으니 손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여러 회 씻은 냉이를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1분 이내로 데쳐 쓴맛을 덜어내고 식감을 연하게 만든다. 끓는 물에서 꺼낸 냉이는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한다. 그런 다음 된장과 들기름 또는 깨소금과 참기름, 간장 등 취향에 맞는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 먹는다.

조금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냉이 파스타도 추천할 만하다. 올리브오일과 마늘, 페퍼론치노를 넣은 알리오올리오에 데친 냉이를 넣으면 향긋한 봄나물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냉이 커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커리에 넣은 다른 재료가 다 익을 즈음 데친 냉이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먹으면 된다. 이국적인 커리에 들어간 냉이는 근사한 향신료가 되어 커리의 맛과 향을 끌어 올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