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끼고 물에 들어가도 괜찮을까?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 착용의 위험성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늘었다. 특히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공간과 시설을 공유하는 호텔 및 숙박업소가 지양되면서, 프라이빗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독채형 숙박 공간이 인기다. 그중에서도 풀빌라는 프리미엄 가격이 붙는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높다.
물놀이를 즐길 때 안경은 번거롭다.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할 뿐더러 눈에서 안경이 떨어지면 맨 발로 밟을 수 있어 물놀이를 즐길 땐 되도록 벗어두는 것이 좋다. 그런 이유로 안경 대신 렌즈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콘택트 렌즈를 낀 상태로 물놀이를 즐기면 각막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각막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 렌즈에 물이 닿으면 렌즈와 각막 사이 윤활제 역할을 하는 수분과 단백질 막이 깨져 렌즈가 각막에 직접적으로 밀착되게 된다. 각막 상피가 손상될 위험이 높은 이유다.
더구나 수영장 물은 깨끗해 보여도 다양한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할 때는 각종 미생물과 균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다. 이 균을 억제하기 위해 물에 소독약을 풀기도 한다. 렌즈를 끼고 물놀이를 즐기면 손상된 각막을 통해 가시아메바, 아데노 바이러스 등 물에서 전염되는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 될 수 있다.
물에 들어갈 때는 렌즈를 끼지않는 것이 좋다. 꼭 렌즈를 껴야한가면 수경을 착용해 눈이 물에 닿지 않도록 하자. 만약 물이 닿았다면 렌즈를 뺄 때 바로 빼지 않고 눈에 인공 눈물을 흘려 렌즈를 불린 다음 천천히 제거해야 한다.
물에 닿든 닿지 않든 장시간 착용한 렌즈는 각종 세균으로 오염돼있다. 렌즈 세척액에만 의존하지 않고, 안경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소독과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