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인 '잠뿌' 향수가 무엇?

잠은 만병통치약. 숙면을 도와주는 향수가 인기

2021-04-20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일교차가 극심한 환절기 날씨, 체온도 덩달아 급격하게 변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외부의 바이러스 침투에 취약해져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안구건조증, 알레기성 결막염 등에 걸리기 쉽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충분한 숙면만 영양 섭취만큼 좋은 것이 없다. 그렇다면 숙면을 돕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밀레니얼, 젠지 세대를 일컫는 MZ세대를 주축으로 '잠뿌 향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잘 때 뿌리는 향수'의 줄임말이다. 과거 매릴린 먼로가 "나의 잠옷은 샤넬 No.5(향수 이름)다"라고 한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러한 문화의 배경엔 최근 팬데믹 사태의 영향이 크다.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향수 가격은 10~20만원 대, 니치 향수 브랜드의 향수 가격은 20~30만원 대를 웃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비싼 향수를 뿌리고 외출할 일이 적어졌다. 그런 이유로 젊은 층들 사이에서 잘 때 향수를 뿌리는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효용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향기는 실제로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불면증 치료에도 향기 오일 테라피가 쓰인다. 특정 향기 성분에 심신을 가라앉히고 몸을 이완 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특정 향기를 맡으며 숙면에 들었다면, 해당 향기는 그 다음, 다음에도 단숨에 숙면에 빠지게 만드는 '신체의 수면 스위치'의 역할을 한다. 이는 전문 용어로 '취침 의식' 또는 '수면 세리머니'라고도 불리며, '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이렇듯 잠뿌 향수는 잘 때 기분을 좋게할 뿐만 아니라, 실제 숙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신에게 꼭 맞는 잠뿌 향수를 찾아 자기 전, 베개와 침구 등에 살짝 뿌려보는 건 어떨까? '수면 세리머니'로는 잠뿌 향수 외에도 음악, 마사지 등도 활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