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위협하는 봄여름의 자외선

햇빛에서 나오는 자외선, 블루라이트 보다 유해하다?

2021-04-21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지난주는 낮에도 비교적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반면, 이번주는 초여름 날씨가 성큼 다가온 듯하다. 하루 중 밤보다 낮시간이 길어지고, 태양이 정수리에 뜨겁게 내리꽂히는 봄여름. 자외선 차단제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지만 눈은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눈과 그 주변은 마스크의 보호에서도 벗어나있다. 강한 햇빛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전자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못지 않게 유해하다.

자외선이 눈 안으로 흡수되면 활성산소를 만들어 안구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안구의 노화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는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이 있다. 또 단백질로 이뤄진 조직인 수정체는 자외선에 일정 시간 이상 노출 됐을 때 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하면 칼슘염이 쌓이고 이로 인해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광선각막염, 하얗거나 노란색 덩어리로 결막이 혼탁해지는 검열반 등에 걸릴 수 있다.

피부 밖으로 돌출된 안구는 피부보다 더 유약한 조직이다.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서 정작 눈을 보호하는 데에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 뜨거운 낮 시간에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눈을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이 건조할 때 이물질이 끼게되면 각막이 손상될 확률이 높아진다. 항생제 성분이 없는 인공눈물을 눈에 흘려 보내 항상 눈을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