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나물 미나리, 눈 말고 또 어디에 좋을까?

혈관청소부 미나리

2021-04-22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향긋한 흙내음과 아삭한 식감을 간직한 미나리는 지금이 제철이다. 미나리는 차가운 성질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를 맑게 해준다고 알려져있다. 미나리의 효능은 조선 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도 나타나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미나리는 머리를 맑게 하고 체내 독소를 없애줄 뿐 아니라, 장의 활동을 촉진시킨다.

식이섬유와 철분, 인을 비롯해 비타민 A와 비타민 B가 다량 함유돼있는 미나리는 눈에 좋은 대표적인 식재료로 알려져있다. 또 강한 해독 효과로도 유명하다. 미나리는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는 혈관청소부 역할을 한다. 복국에 미나리를 넣는 이유는 복어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약한 독성을 미나리가 중화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미나리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나리에 함유된 이소람네틴과 퍼시커린 성분은 염증 제거 및 알코올 분해 효과가 있다. 숙취 해소는 물론 이뇨 작용에도 탁월하며 간경화, 급성간염, 황달 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 캠프페롤도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 증진에도 효능이 있다.

미나리는 생으로 먹을 수 있으며, 살짝 데쳐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그만이다. 양념에 살짝 버무려 미나리 김치를 담궈도 좋다. 미나리는 향신채로서 다양한 음식과도 궁합이 좋다. 매운탕, 맑은 국에 넣어도 잘 어울리며, 삼겹살과 함께 구워먹어도 별미다. 시금치 대신 김밥에 넣는 방법도 있다.

기관지와 피를 맑게 해주는 미나리,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꼭 챙겨 먹어야 할 채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