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에도 건성과 습성이 있다?

황반변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2021-04-28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시신경과 시세포가 집중된 황반은 시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황반변성은 망막 내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안질환으로 최대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그런데 황반변성을 앓는 환자 수가 지난 4년 사이 3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인의 눈건강을 위협하는 안질환, 황반변성에 걸리는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황반변성이 발병하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통계상 가장 큰 원인은 노화인 것으로 나타난다. 안구와 망막의 탄력이 떨어지고 퇴행되면서 황반의 성질이 변하고, 결국 시각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지경에 다다르는 것이다. 

황반변성은 노화 물질이기도 한 '드루젠'이란 노폐물이 망막에 쌓이면서 시작된다. 이때까지는 '건성 황반변성'으로 분류되며,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서 망막에 물이 고이거나, 망막하액이 발생하고 출혈이 생기는 등 망막에 있어선 안될 액체 물질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습성 황반변성'로 분류한다. 습성 황반변성에 돌입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사물이 일그러지고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이 있다.

습성 황반변성에 돌입하면 급격한 시력 감퇴를 보인다. 신생혈관에서 발생한 출혈이나 부종이 안구의 여러 조직들을 빠른 속도로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습성 황반변성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치료가 어려웠지만, 정기적으로 항체주사(혈관내피세포성장억제제)를 주입함으로써 호전되거나 병의 속도를 늦출 수 있게 됐다. 항체 주사의 예후가 좋으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