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자가 자란다? 익상편을 의심해봐야

현대인의 안질환, 익상편

2021-05-03     장은지 기자
출처: 중앙대학교 병원

'익상편'이란 병은 생소하지만, 의외로 현대인에게 쉽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흰자위가 눈동자를 침범한 모습이 하얀 날개가 자라는 것 같다고 하여 '날개 모양 조각'을 뜻하는 익상편(翼狀片)이라 이름 붙여졌다. 

익상편은 눈의 흰자위 결막에서 생겨난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을 덮으면서 증식하는 병이다. 60대 이상의 노령기에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들어 30~40대의 비율도 적지 않다.

익상편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건조함, 자외선 노출, 장기간 외부 이물질에 노출,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익상편은 미관상 문제 뿐 아니라 병이 진행되면서 각막 변형을 일으켜 난시를 유발할 수 있고, 증식 조직이 동공을 덮으면 최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명이 아니더라도 섬유혈관성 증식 조직이기 때문에 혈류가 풍부해 각종 염증을 이르킬 수 있으며 안구건조증, 충혈, 이물감 등을 유발해 치료가 필요하다.

익상편은 약물 치료로 완화될 수 있지만, 병의 진행이 어느 정도 이상일 경우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률이 굉장히 높아 까다로운 질병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익상편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 두께, 혈관성, 유착 등의 성질이 다르다.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