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철 외출 시 주의할 점은?

자외선으로 인한 안구 화상, 광각막염에 주의하자.

2021-05-14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낮 기온이 20℃를 웃돌며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날씨가 좋아진 만큼 야외 활동량도 늘고 있다. 그런데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뿐 아니라 안구에도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각막 상피세포에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은 광각막염은 화상을 입은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반나절이 지나면 눈 속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고, 극심한 통증과 가려움, 눈부심, 눈시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가시광선과 적외선, 자외선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UVB는 피부 겉에만 화상을 입히고 UVA는 수정체와 각막을 통과해 망막까지 침투한다. 때문에 자외선으로 인한 광각막염, 익상편 등 각막에 생기는 안질환은 UVB,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같은 질환은 UVA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크다.

광각막염에 걸렸다면 손상 정도에 따라 2일에서 일주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눈에 충분한 휴식을 주면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손상된 부위를 통해 2차 세균 감염이 진행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에는 소염진통제 복용과 염증을 개선하는 안약과 상피 세포를 재생시키는 안연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사후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인 법이다.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력이 없는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에 안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력이 있는 선글라스인지 꼭 확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