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개 부스 화려한 볼거리… 디옵스와 통합 ‘과제로’
2010-04-20 fneyefocus
전시회는 안경인 화합 및 소통의 장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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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백여 업체, 3백 50여개의 부스로 성대하게 치뤄진 '2010대한민국 안경대전'이지만, 디옵스와의 통합 및 안경사의 자발적 참여 등 해묵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
“최다 업체, 최다 부스, 최다 바이어, 최대의 관람객을 통해 안경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소통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hall d에서 개최된 ‘2010대한민국안경대전(expolook2010)’은 수많은 영예와 함께 적지않은 과제를 남겼다.
1만여 명에 육박하는 안경사와 안경광학과생, 1백여 업체 참가로 인한 3백 50부스가 전시장에 설치되어 화려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등 국내 최대의 안경전시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가 있다.
또한 그간 전시회 참가업체의 불만사항 중의 하나였던 전시장 내 상품 구매에 대한 홍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대안협 홈페이지와 업계 언론을 통해 홍보함에 따라 현장에서 많은 상담 및 구매가 이루어져 업체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현장에서의 문제 지적을 신속하게 해결해 준 점 및 다양한 경품행사를 진행하여 안경사의 전시회 참여를 적극 유도한 것은 예전과 비교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더불어 대한시과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가 전시장 옆에서 개최되고, 여기에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북, 충남 및 강원도 등 7개 지부의 법정보수교육이 진행됨으로써 안경사 및 안경광학과 학생 등 1만여 명 이상의 바이어와 참관객이 전시회를 관람한 것은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안경인(안경업계 관련자 모두를 포함)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개막식을 수놓은 내외귀빈들의 면면을 보면 대안협 및 안경대전 사무국이 공들인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가 있다. 내빈은 물론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대표와 노길상 보건의료정책국장, 김진표·노영민 민주당 의원, 정용태 중소기업중앙회 부이사장 및 의료기사단체의 협회장 등 많은 외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줌으로써 안경대전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호평 속에 안경대전은 마무리되었지만, 역으로 적지 않은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대구에서 개최되는 디옵스와의 관계 설정, 즉 통합에 관한 것이다. 이는 해묵은 과제로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것은 안경업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7개 지부의 보수교육으로 인해 많은 안경사가 전시회에 참여했지만, 적지 않은 수의 안경사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몇 몇 참여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자신들의 거래처 안경원 중 많은 수의 원장이 전시회를 참관하지 않아 거래상담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욱이 대안협과 서울메쎄아이엔씨가 전시회의 성공을 위해 발 벗고 뛰고, 7개 지부가 참여한 보수교육을 생각하면 전시회의 규모가 좀 더 방대하고, 더욱 성대하게 치러지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장단점을 집중 분석하고 파악하여 새로운 전시회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 이에 본지는 안경대전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여 조금이나마 안경업계 화합과 소통의 장을 이루는 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선 케케묵은 과제인 안경대전과 대구 디옵스와의 통합이다. 물리적·환경적 여건으로 인해 완전 통합이 어렵다면 새로운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조직위원회의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의외로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 실례로 봄에는 서울에서 안경대전을 열어 내수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일종의 수주회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가을에는 대구에서 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수출을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통합된 조직위원회가 이런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한다면 국내 안경전시회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수시장을 위한 전시회일지라도 보수교육과 함께하는 방안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안경사의 학술과 이론 향상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안경사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안경과 관련 국내외적으로 저명한 강사를 초빙하거나, 안경사가 관심이 많은 세무분야 및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안경업체의 강사를 초빙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될 수가 있다. 여기에 학술대회에 참여할 시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발굴한다면 자발적인 참여가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무엇보다 안경인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어야만 한다. 이러했을 때 내수시장의 활성화와 수출시장의 다변화 등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가 있다. 전시회가 성공해야만 안경인 화합의 장, 축제의 장이 될 수가 있음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