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환자수가 증가하는 녹내장의 원인은?

젊은 나이에도 녹내장에 걸릴 수 있다.

2021-05-19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3년의 녹내장 환자는 677,325명, 2017년에는 총 873,9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동안 약 29%나 증가한 수치이며, 그 이후에도 녹내장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눈 속에는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가 끊임없이 순환한다.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방수는 안구가 너무 딱딱해지거나 말랑말랑해지지 않도록 형태를 유지해준다. 그런데 방수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한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의 흐름이 저해된다. 이는 결국 시야 결손을 일으키게 된다. 녹내장의 대표적인 원인은 안압 상승이지만, 안압이 정상 수치라도 시신경이 손상을 입거나 시신경유두에 혈액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도 생길 수 있다.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면 6개월에 한번씩 녹내장 및 망막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의 구조가 정상인과 다른 고도근시일 경우에도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다. 안구가 커지면서 망막도 함께 늘어나 시신경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경우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