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도 실명할 수 있는 포도막염, 증상은?

2021-05-22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포도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막과 흰자위(공막)의 중간층에 있는 막으로 모양체와 맥락막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생김새가 마치 포도알을 연상시킨다 하여 그리스어원으로 포도막이라 불리게 됐다. 포도막염은 포도막에 생기는 염증을 비롯해 인접해 있는 망막과 유리체, 공막, 각막에서 발생한 염증이 침범한 것 모두를 말하며, 감염된 부위에 따라 홍채염, 맥락막염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녹내장, 백내장 등의 심각한 안질환에 비해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 실명 환자의 실명 원인 중 10~1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더구나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은 노화로 인한 질병인 것에 반해 포도막염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발병할 수 있어 20~30대에도 생길 수 있다.

포도막염의 증상은 결막염과 같은 경증 질병과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하면 인접한 조직인 망막과 공막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안구를 이루는 모든 부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포도막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눈부심, 흐림, 충혈 등이 있다. 병이 진행될 수록 시력이 떨어지고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또 밝은 빛에 통증을 느끼거나 민감해질 수 있으며, 눈 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 사물이 왜곡되고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을 앓을 가능성도 있다.

결막염 증세와 유사한 포도막염은 인지도가 낮아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되도록 빨리 안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