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종혁이 걸렸다는 구안와사 원인은?

보이그룹 클릭비 출신 배우 오종혁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인생의 두번째 구안와사"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최근 개막한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에 출연 중으로 앞으로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을 암시하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구안와사는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이 마비돼 얼굴이 삐뚤어지는 질환이다. 구안와사에 걸리면 이마에 주름을 잠거나 눈을 감고 입 꼬리를 올리는 등의 움직임이 어려워진다. 근육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할 때 밖으로 새거나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생기고 눈꺼풀을 조절하는 능력이 상실돼 생활에 불편함을 동반한다.

그렇다면 구안와사는 왜 발병할까?

구안와사는 대부분 말초성 안명신경마비에 의한 것으로 바이러스 감염 또는 신경염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뚜렷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안와사는 주로 추운 날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운 날씨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며 안면 근육이 딱딱해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추위가 아니더라도 극심한 스트레스나 피로, 음주가 원인이 되는 사례도 있다.

구안와사의 증상이 경미하다면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회복이 더디다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구안와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에 의한 것이지만 일단 증상이 발현되면 먼저 중추성 안면신경마비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중추성 구안와사는 뇌경색, 뇌출혈, 동맥류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구안와사가 발병했을 때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구안와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추운 곳에 오래 있거나 찬바람을 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구안와사에 걸리면 안구건조증을 호소할 수 있어 인공눈물로 눈을 마르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구안와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소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가 생기는 행위는 삼가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