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의 불로장생 '비기', 전복으로 영양솥밥 만들기

군침 도는 '전복솥밥' 레시피

2021-07-04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 바다의 산삼, '불로장생'의 비기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전복은 대표적인 여름 보양 식품이다. 조선시대 제주도로 발령 받은 관찰사가 한양으로 보내는 공물 중 '전복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할 정도로 영양과 맛이 풍부한 전복은 예로부터 진귀한 식재료로 여겨졌다. 전복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이 체내에 잘 흡수되어 몸의 회복이 필요한 환자나 산모, 노약자를 위한 건강식을 만들 때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 전복의 효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복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기력 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눈에 좋은 타우린 역시 다량 함유돼 있어 결막염, 백내장을 예방해준다. 전복에 풍부한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도 효과적이며, 전복의 아미노산은 간 해독을 도와 간염이나 간경화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도독 씹히는 전복 살은 회로 먹거나 구이로 먹기에도 별미다. 전복을 먹을 때 전복 내장을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복 내장에는 전복의 주식인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의 영양이 그대로 농축돼 있다. 또 전복 내장은 감칠맛도 뛰어나 미식가 중에는 전복 살보다 내장을 즐기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 전복 내장을 넣은 '전복 솥밥' 만들기

전복 살과 내장을 모두 사용한 영양만점 건강식 '전복솥밥'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밥을 지을 쌀을 잘 세척해 채반에 물기를 빼고 쪽파도 송송 썰어 준비한다. 그런 다음 전복을 손질해준다. 전복을 손질할 때는 살짝 소금을 뿌려 칫솔로 구석구석 닦은 뒤, 뜨거운 물에 살짜 데쳐준다. 야들야들하게 데쳐진 전복은 숟가락을 사용해 살과 껍질을 분리한다. 칼로 전복 입(이빨)을 제거하고 내장도 분리해준다.

밥을 지을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내장을 넣어 으깨면서 볶아준다. 고소한 냄새가 나면 불린 쌀을 넣고 쌀알이 투명해질 때까지 함께 볶는다. 타는 냄새가 나면 물을 조금 부어준다. 쌀알에 전복 내장의 풍미가 스며들 즈음에 쌀이 전부 잠길 만큼 밥물을 붓고 먹기 좋게 썬 전복 살을 올린다. 물이 끓으면 뚜껑을 덮어 중불에 15분간 끓이고 약불로 5분 더 뜸을 들이면 완성이다. 완성된 전복솥밥은 참기름과 쪽파, 간장, 맛술을 1:1:1:0.5 비율로 넣은 양념장에 곁들여 비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