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자위에 자라는 빨간 핏줄, 왜 생길까?
각막 신생혈관은 왜 생길까?
2021-07-07 장은지 기자
눈에 전에 없던 실핏줄이 생겼다고? '피곤해서 그렇겠지, 푹 자고 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한번 생긴 실핏줄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흰자위에 자라는 빨간 핏줄을 '각막 신생혈관'이라고 한다.
'각막 신생혈관'이 생기는 원인은 바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눈물의 순환과 공기 접촉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는 각막에는 원래 혈관이 없다. 그런데 안구에 눈물이 부족해지면 안구가 스스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을 만들게 된다.
각막에 생긴 신생혈관은 정상 혈관보다 얇고 약해 출혈이나 진물을 동반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출혈과 진물이 나면 각막이 혼탁해지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이 지속돼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또 각막 가장자리에서부터 자라나는 신생혈관을 방치하면 각막 중앙까지 퍼져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을 장시간 보는 것 역시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며,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