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 차단 어플리케이션,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스마트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만 하면 사용 가능하다.
디지털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황반변성 등 각종 퇴행성 안질환의 주범이자, 눈의 피로감을 높여 시력 저하와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블루라이트가 눈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PC에 씌우는 필름 등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라이트의 위험성을 인지하는 현대인이 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블루라이트를 차단해준다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 어플리케이션의 원리는 무엇이며,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일까?
◇ 정식 명칭은 '블루라이트 차단 스크린 필터' 어플리케이션
블루라이트 차단 어플리케이션은 출시 반년만에 다운로드 횟수가 100만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디지털 화면을 구성하는 빨강, 파랑, 노랑 등 삼원색 중 파란색 계열의 광원을 줄인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소프트웨어 색필터가 씌워져 야간모드를 적용한 것처럼 디스플레이가 어두워지면서 따뜻한 색으로 변한다.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사용하는 성인 대부분은 "눈의 피로가 감소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이 숙면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블루라이트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험자 167명을 대상으로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실험군과 필터를 끈 스마트폰을 사용한 실험군을 대조해봤을 때, 두 그룹은 실제로 '수면 시간'이나 '수면의 질'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블루라이트 보다는 취침 전 스마트 폰 사용 등 습관과 심리적 요인이 수면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루라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자기 전 스마트 폰 사용은 수면 시간을 지연시키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자기 전엔 되도록 스마트 폰 사용을 삼가함으로써 수면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