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실내 전자기기 사용, 안구건조증 유발해

냉방기기 사용으로 실내가 건조한 여름철은 안구건조증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2021-07-23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에게 가장 만연한 안질환이다. 눈이 자주 시리고, 이물감을 느낀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증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영양 공급과 안약 처방이 동반되면 수일에서 수주 내에 완화되는 경증 질환이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이 심화되면 결막 및 각막에 손상이 생기기 쉬워 2차 감염이나 중증 안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늦은 시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 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PC나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 나도 모르게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눈물이 증발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눈에는 수분과 지방 성분이 섞인 눈물층이 있는데, 이 눈물층은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은 이러한 눈물층이 고르게 도포되지 않고 부족한 것을 말한다.

눈을 덜 깜빡여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것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지만, 눈물의 지방 성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순환 장애 역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눈물에 지방 성분이 부족하면 눈물층의 균형이 깨지면서 눈물이 더 빨리 마르게 된다. 이는 눈물의 삼투압 상승으로 이어져 염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눈을 뜨기조차 어려워지고 일상 생활을 방해하는 시력저하, 결막결석이 나타날 염려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듯 눈물은 눈을 보호하고 눈 표면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장시간 디지털 화면에 노출된 환경은 현대인의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킨다. 더구나 지금은 냉방 기기와 제습기를 상시 가동하는 여름철이다. 건조한 환경에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PC나 스마트 폰을 사용하다가 한시간마다 5분씩 눈을 쉬어줄 필요가 있다. 눈에 휴식을 주는 방법은 눈을 잠시 감거나 창 밖이나 먼 곳을 응시하는 것이다. 또 눈에 온찜질로 마이봄샘을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수건을 눈 두덩이에 잠시 올려둔 뒤, 마이봄샘 구멍을 막고 있는 기름이 녹으면 면봉으로 아래 위로 압박해 기름을 짜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