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맞은 옥수수, 알수록 맛있다?
옥수수의 종류에 따라 맛과 영양 성분도 다르다
뜨거운 여름철 태양은 피부와 눈에는 가혹하지만, 옥수수를 속까지 노랗고 맛있게 익도록 만든다. 노란 알갱이가 알알이 터지는 식감과 고소한 풍미로 세계인의 주식과 간식을 책임지는 옥수수가 제철을 맞았다. 옥수수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눈에 좋은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또한 다량 함유돼 있다.
영양은 물론, 먹기도 편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옥수수는 품종에 따라 맛과 식감이 천차만별이다. 알수록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법. 그렇다면 옥수수의 종류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 알수록 맛있는 '옥수수'의 종류
옥수수는 가축의 먹이로 사용되는 사료용 옥수수와 사람이 먹는 간식용 옥수수로 구분된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옥수수 품종으로는 찰옥수수와 단옥수수, 초당옥수수 등이 있다. 김이 폴폴나는 찜기의 면포를 걷고 뜨거운 옥수수를 꺼내 호호 불어 먹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기억 속 옥수수는 노란색이 덜하고 찐득한 찰기가 느껴지는 찰옥수수가 대부분이다. 찰옥수수는 예로부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옥수수로 당도는 낮지만 고소한 풍미가 일품. 찰옥수수는 다른 옥수수에 비해 탄수화불,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기도 하다.
단옥수수는 국내에서 재배된 역사가 짧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옥수수는 찰옥수수 보다 2배 가량 단맛이 더 높고 식감이 아삭하고 탱글하다.
SNS를 통해 한차례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 초당옥수수도 단옥수수의 일종이다. 1990년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인 초당옥수수는 단옥수수 보다 당도나 2~3배 높아 이름도 '초당'이라 붙였다. 초당옥수수의 단맛은 18브릭스로 일반 과일의 당도와 맛먹는 수준이다. 초당옥수수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하다. 단맛은 높지만 찰옥수수 보다 칼로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옥수수는 품종마다 제각기 고유한 맛과 식감을 지녔을 뿐 아니라 영양 성분 또한 조금씩 다르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찰옥수수 품종 중 하나인 '황금맛찰'은 일반찰옥수수에 비해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이 8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 또 검정빛을 띠는 찰옥수수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옥수수는 물에 담궈 삶는 것 보다 찌는 것이 맛이 좋다. 옥수수를 찔 때는 특히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잘 세척한 뒤 그대로 찌는 것이 좋다. 껍질이 2~3겹 붙어 있는 상태로 찌면 수분이 유지돼 옥수수 고유의 풍미와 식감이 고스란히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