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의 조상 '빌베리', 효능도 대단해

현대인의 눈 건강 지킴이 빌베리의 모든 것

2021-08-20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검푸르거나 검붉은 와인빛이 도는 열매. 빌베리를 먹기 시작한 역사는 꽤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빌베리는 야생에서 자라는 '블루베리의 조상' 격으로 인디언들이 약용 열매로 사용해, 1만 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베리가 공식적인 문서가 가장 처음 등장한 것은 12세기 독일의 약초학자 힐데가르트 폰 빙겐의 기록이다. 또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왕실 조종사가 빌베리를 먹고 야간 시력에 크게 개선됐다는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 눈 건강에 탁월한 빌베리

최근에서야 주목받기 시작한 빌베리는 '유럽블루베리', '오화토루베리', '윈베리', '브레베리' 등 이름도 다양하다. 빌베리의 외양은 블루베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영양성분은 월등하다. 빌베리에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블루베리에 비해 안토시아닌 함량이 4배나 높다고 알려졌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 효능의 '파이토케미컬' 역시 풍부하다. 파이토케미컬은 체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산화 스트레스를 해소해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빌베리가 눈에 좋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빌베리에는 눈에 좋은 핵심 성분인 루테인도 풍부하다. 빌베리 100g 기준으로 빌베리는 라즈베리의 3배, 크랜베리의 약 10배 이상의 루테인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난다. 안토시아닌과 루테인은 시력저하, 백내장 등 퇴행성 안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안구건조증' 완화에도 탁월하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물 한명의 피실험자가 160mg 용량의 빌베리를 4주 동안 매일 섭취한 결과, 눈물의 분비량이 기존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 그밖의 효능은?

빌베리의 효능 중 하나는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다. 일례로 한 실험 결과를 들 수 있다. 동핀라드 대학 연구팀은 실험쥐들에게 3개월 간 고지방식을 먹게 하고, 그 중 일부에게 빌베리를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빌베리를 먹은 쥐는 빌베리를 먹지 않은 쥐에 비해 비만과 관련된 염증 세포가 적게 검출돼,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인슐린 수치를 정상화해 혈당을 조절하는 빌베리는 당뇨에도 도움을 준다.

안티에이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빌베리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나이가 들면서 손실되는 콜라겐 합성을 돕고 주름을 예방해준다. 또 빌베리의 비타민, 미네랄, 아연은 자외선과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데도 효능이 있다. 이밖에도 다이어트와 혈관건강 개선, 면역력 증진 등, 빌베리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불균형한 영양 상태로 건강을 위협받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열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