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눈에 좋은 가지 라자냐 만들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지 라자냐 레시피

2021-08-22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도 어느덧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번 여름은 유독 가혹했지만, 우리로 하여금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더 단단하게 여물도록 만드는 재료는 언제나 그 계절 안에 있다. 뜨거운 태양과 대지의 기운을 머금은 작물을 꼭꼭 씹어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이 여름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이다. 

고온성 작물인 가지는 대표적인 여름 채소 중 하나다. 보라색을 띠는 가지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은 우리 눈의 노화를 늦출 뿐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또 혈관 속 노폐물을 배출해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준다. 가지에는 마찬가지로 눈 건강을 유지해주는 '베타카로틴'과 피로회복에 좋은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장시간 디지털 화면과 책을 보느라 지친 수험생의 눈 건강을 지켜줄 요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파스타 대신 가지를 사용해 라자냐를 만들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 눈에도 좋고 면역력도 높여주는 '가지 라자냐' 만들기

먼저 가지와 돼지고기 다짐육, 토마토, 토마토소스, 양파, 모짜렐라 치즈를 준비한다. 가지는 흐르는 물에 잘 세척한 다음, 가로로 반을갈라 라자냐 면처럼 길쭉한 사각형이 되도록 썬다. 평소 아이들이 가지의 식감을 싫어한다면 얇게 저며주는 것이 좋다. 가지는 달군 팬에 앞뒤로 살짝 구워 수분을 날려 준비한다. 다진 돼지고기는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볶으며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기름을 두른 웍에 잘게 썬 토마토와 양파를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토마토 소스와 미리 볶은 돼지고기를 넣고 뭉근하게 끓여준다. 

모든 재료가 준비되면 오븐용 내열 접시에 라자냐 파스타 대신 수분을 날린 가지를 깐다. 그 위로 미리 만들어둔 돼지고기 토마토 소스를 골고루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로 덮는다. 그 위로 다시 가지를 한 겹 올리고 같은 방식으로 재료를 층층이 쌓아준다. 재료가 소복히 쌓이면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치즈가 녹고 가지에 소스의 맛이 스며들 때 까지 `10~15분간 구우면 완성이다. 취향에 따라 파프리카나 양송이 버섯을 곁들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