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화장이 결막결석을 유발할 수 있어

결막결석은 왜 생길까?

2021-08-23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평소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이물감이 심해진다면 결막결석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결막결석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에 까끌까끌한 통증이 느껴지는 질병이다.

결막결석은 눈꺼풀 안쪽에 누런 돌기가 생기는 것으로 외관상으로 발견이 어렵거나, 다래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분비샘 문제나 염증으로 생기는 다래끼와는 달리, 결막결석은 결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이나 노폐물이 침전되고 석화화 되면서 발병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에서 탈락한 상피세포도 결막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결막결석은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병한다. 일상적으로 눈화장을 하는 여성의 특성상, 화장품 가루가 눈꺼풀의 지질 분비샘을 막거나 뭉쳐지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결석이 크지 않다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노폐물이 지속적으로 침전돼 결석의 크기가 커지면 이물감과 통증이 심해진다. 이는 각막과 결막을 반복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통해 2차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다른 안질환이 발병하거나 시력저하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막결석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리한 제거는 오히려 불필요한 출혈이나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석이 결막을 뚫고나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면 제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석결막은 안약으로 점안마취 후 결석을 긁어내 치료한다.

결석결막은 시술을 통해 제거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므로 발병 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 눈 화장을 하는 이라면 화장품이 눈꺼풀에 최대한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화장을 하는 것만큼 깨끗하게 닦아내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결막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은 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 뿐이다. 노폐물이 침전되지 않고 배출되도록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