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과일, 수박을 이용한 이색 레시피

수박으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고?

2021-08-23     장은지 기자
강레오 유튜브 '요리할레오' 캡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망망한 여름도 어느덧 저물어 간다. 수박의 계절이 끝나고 있다는 말이다. 여름이면 맛이 절정에 이르는 수박은 반을 쩍 갈라 숭덩숭덩 썰어 들고 먹거나, 포크로 찍어 먹는다. 한번에 먹기는 양이 많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주스로 갈아 먹기도 한다. 이렇듯 국내에서는 수박을 생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양에서 수박은 요리에 접목하기 좋은 식재료로 취급된다. 구워서 먹거나 스테이크나 생선구이에 곁들이는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철철 흐르는 수박의 달콤한 즙은 지난한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오아시스였다. 그렇게 몇통을 해치웠을까? 이제 수박이 지겨워질 때도 됐다. 수박을 생으로 먹는 것이 지겨워졌다면, 수박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강레오 유튜브 '요리할레오' 캡처

◇ '수박 브루스케타' 만드는 법

얼마 전, 강레오 셰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색 수박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다. 바로 수박을 구워 만든 수박 브루스케타'다. 이탈리아의 요리 중 하나인 '브루스케타(brustchetta)'는 납작하게 잘라 구운 빵 위에 각종 재료를 얹어 먹는 전채를 의미한다. 강레오 셰프가 소개하는 수박 브루스케타 레시피는 이러하다.

먼저 치아바타 빵을 반 갈라 기름이 없는 팬에 겉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수박도 치아바타 빵과 비슷한 크기와 두께로 썬 다음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수박을 올린 뒤 앞뒤로 발사믹 비니거를 바르며 구워준다. 치아바타 빵에 버터나 올리브유를 바른 뒤 잘 구운 수박을 올리고, 취향에 따라 치즈와 채소를 올려 마무리 한다. 바질이나 민트 등 허브를 곁들여도 좋다.

수박에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과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수박에 함유된 ‘시트롤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천연 색소인 ‘베타크립토삭틴’은 관절의 염증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여름 대표 과일 수박. 수박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로 올 여름의 막바지, ‘뜨거운 안녕’을 고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