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글 때 '이것' 넣으면, 항산화 효과 2배나 높아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발효식품 김치.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김치는 지역과 넣는 재료에 따라 가짓수가 200여 종이 넘는다. 김치에는 식이섬유와 각종 생리 활성 물질, 페놀성 화합물 같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한국의 김치는 지난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의해 국제식품으로 공인됐으며, 미국 건강전문지에서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치는 클로로필, 폴리페널, 각종 비타민, 카로티노이드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채소를 발효시킴으로써 유산균이 풍부하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그런데 김치의 항산화 효과를 2배나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공개돼 화제다. 바로 특정 재료를 첨가하는 것이다. 호서대 보건산업연구소 연구팀이 김치를 만드는 기본 재료에 표고버섯과 다시마 추출액, 갓을 첨가한 뒤 비교 분석한 결과, 일반 김치의 페놀 함량이 5.03μg/mg인데 반해 재료를 추가한 김치는 9.38μg/mg로 나타났다.
항산화 효과를 높인 김치를 만드는 법은 이러하다. 다시마와 표고버섯, 물의 비율을 1:1:15로 맞춰 냄비에 넣고 끓인 뒤, 식힌 물로 김치 양념을 만들고 갓을 추가한 김치소로 김치를 담그면 된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 외에 추가된 재료의 효능도 주목할 만 하다. 다시마에 풍부한 '알긴산'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표고버섯은 '레티넨'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레티넨은 옵신 단백질과 결합해 시각 색소인 '로돕신'을 만드는 성분으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마지막 식재료인 갓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 비타민 C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 갓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는 몸의 산화를 방지해 노화를 늦추고 암을 예방해주며,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능이 있다.